충남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사업에 30억 원 지원… 전년 대비 15억 원↑

복권기금이 현실과 동떨어진 아동 급식단가 현실화를 위해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확대에 나섰다. 

복권기금은 충청남도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사업에 30억 원을 투입해 결식이 우려되는 지역 아동들의 결식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억 원 증액된 금액으로, 그동안 낮게 책정돼 현실과 동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아동 급식비 단가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충청남도는 복권기금의 지원 확대로 기존 급식 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상향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결식우려 아동으로 지정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아동은 지난해 28만3,858명에 달한다. 지원 대상은 기초수급자, 한부모 가족, 중위소득 52% 이하 등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18세 미만의 취학·미취학아동이다.

그동안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사업은 지방 이양사업으로 분류돼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로만 부담해 급식단가를 현실과 달리 낮게 책정해야만 하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충청남도는 지난해부터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총 사업비 328억7,976만 원 중 9.12%를 복권기금으로 충당해 운영한다. 

복권기금은 충남 외에도 올해 전라북도에 21억2,400만 원, 경상남도에 25억7,700만 원이 지원돼, 지방자치단체의 결식아동 급식에 활용될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올해 1만3,790명의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 복권기금 지원으로 급식비 지원 단가가 상향돼 건강하고 균형 잡힌 급식 제공이 가능해졌고, 아동들의 급식 선택권도 확대시켰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물가 인상률을 반영하지 못한 낮은 급식단가와 가맹점 부족 등으로 결식우려 아동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결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해 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 수익금의 41%가 기금으로 조성돼,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에게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일주일의 희망으로 불리는 복권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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