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자립한 장애인과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이 각자 멘토와 멘티가 되어 1박 2일간 함께 어울리며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24일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관하고,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거주시설 인강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12회 이음여행’이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문애린 소장 /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금처럼 탈시설 정책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어렵사리 시설에서 나온 분들을 주축으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이 바로 ‘탈락’이라는 모임이고, 시설에 계신 장애인 당사자분들도 지역에서 우리처럼 살게 해보자, 이런 활동들을 해보자, 이런 뜻에서 ‘이음여행’이 시작된 걸로...

시설을 나와 지역사회에 안착한 이들은 시설에 거주할 때의 삶과 자립생활의 삶이 무엇이 다른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신유다 활동가 /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을 하면서 좋은 점은 눈치 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정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친한 사람들과 모여서 취미생활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제가 일해서 받은 월급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설을 처음 나올 때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 등 자신만의 경험도 나눴습니다.

인터뷰) 신유다 활동가 /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가 자립을 하고 밥하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해 주민센터에 신청해 활동지원사님을 만나서 지금까지 제가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십니다.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나나밴드와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뉴딜합창단에서 준비한 축하공연은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너도나도 몸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들은 1박 2일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어울리며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자립에 대한 용기를 얻어갔습니다.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당당한 주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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