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문 19작품, 고용 부문 11작품 등 30작품 선정
수상작은 웹툰, 오디오북 등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 예정

밀알복지재단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제9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을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지난 6일 개최했다.

일상 속의 장애인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일상 부문과 고용 부문으로 나눠 공모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차별과 편견 타파도 도모했다.

일상 부문의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이음미 씨의 ‘빙산의 일각’이 수상했다. 화자가 장애인 남편과 처음 만났던 때부터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로, 남편의 장애를 빙산의 일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고용 부문의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박수현 씨의 ‘우리의 삶이 해석되는 순간’이 수상했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의무화로 인식개선 강사 양성 전문가가 된 화자의 이야기다. 

화자는 기업들이 ESG 트렌드에 따라 장애인 고용을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한다면, 장애인 고용이 기업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휠체어로 유럽 여행을 하며 경험한 장애인 배려 문화를 다룬 ‘That can’t be happened.(김지우, 유튜버 굴러라 구르님)’, 로봇 그림으로 유명한 발달장애인 작가 황제성 씨 어머니가 자녀를 돌보며 겪었던 일화와 소회를 담은 ‘내 삶의 행복한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요(김금자)’ 등 일상 부문 19개, 고용 부문 11개 등 30개 작품이 선정됐다.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

일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음미 씨는 “오래된 추억을 회상하며 글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진 않았으나 글을 쓰는 내내 행복했다.”며 “남편의 장애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소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 부부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용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수현 씨는 “직업에 맞춰서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이 아닌 삶에서 직업을 갖춰가는 장애인이 많아지길 바라며 글을 썼다.”며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수필인 만큼, 많은 사람에게 변화를 가져다주는 희망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스토리텔링 공모전이 이번에는 일상과 고용 부문으로 나눠, 더욱 폭넓은 범위의 일상 속 장애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며 “이전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로 참여한 모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일상과 일터에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상작은 추후 밀알복지재단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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