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 정책, 주간보호시설 발전 방향 논의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는 지난 12일~13일까지 1박 2일 간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에서 ‘2023년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시설장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장애인복지 정책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의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시설장, 유관기관 200여 명이 참여했다. 장애인복지 유공자에 대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장의 우수시설, 우수지방협회 표창, 공로패·감사패 수여가 진행됐다.

개회사를 전한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박영욱 회장은 “이번 시설장 대회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전체의 발전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부산을 비롯해 지원수준이 열악한 여러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특히, 현장에서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현재와 미래(부산광역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총신대 사회복지과 백은령 교수는 발제문에서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 대한 정책과제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사 낮활동서비스의 기능과 역할정리, 주간보호시설의 구체적 기준마련을 언급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보건복지부 지침 준수를 통한 종사자 처우와 운영개선, 서비스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부산 동림장애인주간보호센터 박주현 시설장은 “부산지역의 지원수준이 전국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며 “부산시가 책임있는 예산증액을 통해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보호환경을 조성하고, 종사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연구원 김두례 책임연구원은 “주간보호시설이 지금까지 지역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에 대해 노력해 온 만큼, 향후에도 최중증 장애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가는 것을 제안하며, 생애주기적 관점의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기 더사랑주간보호센터 이진완 시설장은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부합되게 주간보호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들이 연구돼 주간보호시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지원으로 의미 있는 낮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이해경 부회장도 “낮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으나 여전히 내 자녀가 행복하게 낮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며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고 이용연령 제한과 이용기간의 제한이 늘어날 것.”을 요구했다.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는 “앞으로도 장애인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자신이 원하는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낮 활동의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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