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2회 1030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는 의미를 담아 10월 30일로 지정된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은 장애인 일자리와 직업재활의 중요성, 중증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날입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가수 강원래 씨 등 장애인 당사자들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행사에 활기를 더했고, 장애인 자립 증진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00여 명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습니다.

또 이틀간 다양한 장애인생산품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행복장터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회장 / 서울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장애인생산품을 생산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아직 우리 일반 시민이나 공공기관,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기념식과 같이 하는 우리 행복장터를 통해서 많은 시민들도 알게 되고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거리를 오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춰 먹거리와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의 장애인생산품을 직접 구경하고 휠체어 체험이나 장애인 직업능력평가 체험 등을 통해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에게 일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사무국장 /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비장애인도 마찬가지지만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직업을 갖는 거예요.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짐으로써 비장애인과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고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도 자신이 만든 물건을 직접 홍보하며 일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김혜은 /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해나무일터

제빵실 선생님이 “혜은 씨 일 열심히 잘 하시네요” 하면서 칭찬해 주실 때 뿌듯합니다. (급여 받아서) 부모님한테 용돈 드리고, 구로구에 사는 가족들한테도 용돈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말 기준, 전국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792곳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2만 여명. 하지만 현행법상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어 시설별로 평균 시급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균 시급 상위 100개 시설과 하위 100개 시설의 시급 편차는 약 7배에 달하고, 전체 시설 중 49%가 2023년 최저시급인 9,620원에 못 미치는 평균 시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을 늘리고 판로개척을 모색하는 등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일자리 확대와 임금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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