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발달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자료 ‘정서적 학대편’ 선보여
발달장애인 당사자 활동가, 직접 제작에 참여… 알기 쉬운 글, 그림 담아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발간한  ‘걱정하지 말고 용기있게 - 정서적 학대편’.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발간한  ‘걱정하지 말고 용기있게 - 정서적 학대편’. ⓒ보건복지부

발달장애인이 정서적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피해를 인지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누구나 알기 쉽게 쓰인 자료집이 발간됐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장애인학대 예방 교육자료 ‘걱정하지 말고 용기있게 - 정서적 학대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2 장애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학대 피해자의 75.5%가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장애)으로 그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 유형에 비해 본인 스스로 학대를 인지하고 신고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정서적 학대의 경우 상처나 멍 등 신체적, 물리적인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주위에서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교육자료는 장애인 당사자가 겪은 정서적 학대 의심 상황과 대처 방법, 관련 판례 등을 알기 쉬운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교육자료 내 정서적 학대에 대한 설명. ⓒ보건복지부
교육자료 내 정서적 학대에 대한 설명. ⓒ보건복지부

특히, 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피플퍼스트서울센터의 발달장애인 당사자 활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자료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교육자료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동료 지원가,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교사와 관련 기관 종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 특수교육지원센터, 장애인거주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복지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누리집(www.naapd.or.kr)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게재되며, 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서는 올해 안에 교육자료를 활용한 영상자료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이춘희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이번 교육자료가 장애인 당사자와 당사자를 지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장애인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정부는 증가하는 발달장애인 대상 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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