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단위 빨래방이 지역 어르신들의 이불빨래를 돕는 효자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지난12일 밝혔다.

해남군 계곡면은 올해 우리지역 맞춤형 공모에 선정돼 ‘뽀송뽀송 이불빨래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지역 맞춤형 공모는 14개 읍·면을 대상으로 하는 군 자체 공모사업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발굴해 신청하는 사업이다.

계곡면에서는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대형 빨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빨래방 설치를 건의하고, 지난 5월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갖춘 빨래방을 개소했다.

개소 이래 월 평균 이용객은 40명, 현재까지 280여 명 주민들이 이용하며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빨래방은 일반 주민들의 상시 이용뿐 아니라 지역 내 고령 주민과 취약계층 주민의 세탁물을 수거한 뒤 세탁해 배달하는 뽀송보송 이불빨래방 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곡면 주민자치회가 주도해 기본적인 가사활동에 제약이 있는 돌봄계층과 고령의 노인들에게 나눔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

계곡면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51.7%로 해남군 내 가장 높은 고령화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에 따라 지역사회 내에서도 돌봄 대상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뽀송뽀송 이불 빨래방 사업으로 빨래방까지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의 빨래를 대신해 주고, 배송 과정에서 안부까지 확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계곡면은 내년 사업을 더욱 확대해 면내 31개 마을별로 ‘찾아가는 빨래DAY’를 운영한다. 각 사회단체·봉사단과 연계해 세탁물 수거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안부 확인 등 복지 서비스도 함께 확대할 계획이다.

진수열 계곡면 주민자치회장은 “고령화되고 혼자 거주하시는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빨래방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며 “마을 곳곳이 깨끗하고 뽀송뽀송해지기를 바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모사업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김은영 기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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