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박물관에서 역사·구술 자료, 그림, 영상 등 전시

국립순천대학교 10·19연구소가 여수·순천 10·19사건 75주년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10·19사건법) 시행 2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31일까지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기억공간-10·19특별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특별전에서는 ‘10·19특별법’을 바탕으로 10·19사건을 구성·소개한 7개의 패널과 10·19사건을 소재로 한 박금만·김만옥 화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 10·19연구소에서 지난 5년여 동안 유족 600여 명을 대상으로 채록한 증언집과 10·19전문잡지 '시선' 작가들에게 증언집을 제공, 그를 토대로 문학으로 승화한 추념창작집 '해원의 노래' 등 지난 2018년 연구소 개설 이후의 10·19를 위해 애쓴 결과물들이 한 곳에 모였다. 이밖에도 10·19사건을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한다.

지난 7일 열린 개막식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과 10·19관련 단체·지역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관호 10·19연구소장은 “사라지고, 숨겨지고, 팽개쳐졌던 피해자들의 한을 풀고, 그 가족들의 억울했던 삶을 보상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가 같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하며 “기억공간-10·19특별전이 10·19연구소의 또 다른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숙향 박물관장은 축사에서 “10·19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이 외면받았던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지역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며,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여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전라남도 여순사건지원단 김용덕 단장은 국립순천대학교 10·19연구소에서의 이 같은 전시를 크게 반기며 '기억공간-10·19특별전'이 10·19사건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이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괌심을 갖기를 바라며 이를 계기로 ‘여순사건 특별법에 의한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신고’ 접수 기한이 12월 31일로 마감됨에 따라 유족 한 분이라도 더 접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 그 결과 유족들을 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기억공간-10·19특별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전시되며, 주 3회 1시간 해설사의 해설도 진행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이영춘 기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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