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수당 등 통해 생활 기반을 다지고 각종 금전 문제 해결
“열여덟 혼자서기를 통해 새로운 내일을 그립니다”

“교우 관계도 좋지 않고 상처가 많았던 어린 시절,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랐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하면서 밝은 내일을 그리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취업에 성공한 이후, 자기계발과 여행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씨는 ‘자립준비청년’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이 씨 역시 홀로서기를 앞두고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유년시절 거주하는 환경으로 인해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었고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성장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고등학교 시절부터 환경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단히 노력했고, 그 결과 원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대형 항공사에 입사하는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을 만나 더 빠르게 꿈에 다가설 수 있었다. 이는 자격증 취득 과정과 주거 비용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금전적인 도움을 받아 부담을 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용 지원을 통해 1종 특수 대형견인 면허, 기계정비산업기사, 컴퓨터활용능력 2급, HSK 3급 을 취득하는 등 취업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 

이 씨는 “자립수당과 자립정착금을 통해 집 보증금의 일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며 “무사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무사히 취업과 자립에 성공한 본인의 사례를 통해 다른 자립준비아동, 자립준비청년도 평범하게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싶다.”며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국가 또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제도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고 초록우산이 주관하는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초록우산과 사업 협력을 통해 최근까지 자립준비청년 181명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했으며 올해 3차년도에 들어섰다. 

자립준비아동에게 퇴소 후 5년 간 심리 안정과 건강한 발달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자립 수당 지원, 안정적인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자립 정착금 지원, 아동의 진로탐색을 위한 직장체험(인턴십) 등 자립준비아동·청년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비용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