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에 있어 상황 설명과 같은 기능에 대한 불편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18일 ‘시각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를 공개,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지난해 발간된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의 후속 연구로 진행된 이번 보고서는, 색각이상을 포함한 시각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또한 연구의 주체인 시각장애인이 해당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해 점자로 제작·배포했다.

콘진원은 “연구는 관찰조사를 기반으로 게임업계 전반에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접근성 개선 사례를 통해 게임사들이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그뿐 아니라 우선순위를 분석해 관련 산업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향후 사회적기업 등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관찰연구 현장사진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
모바일 게임 관찰연구 현장사진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

먼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찰연구 결과, 스토리 파악과 게임 진행에 일부 어려움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구매 의욕을 보이는 등 게임에 상당한 흥미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에 있어 상황 설명과 같은 일부 기능에 대한 불편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딩 피드백’, ‘길 찾기 기능’, ‘타이머 피드백’ 등을 활용한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게임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각장애인의 게임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국내 게임산업 시장에서도 시각장애인 접근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진원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PC/모바일)·로스트아크(PC)·검은사막(PC) 등 게임 기업이나 인기 게임을 중심으로 색약 모드 지원과 저시력자를 위한 이미지 대체 텍스트 제공 같은 게임 접근성 향상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플로리스 다크니스의 사례처럼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같은 플레이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개발 우선순위는 ‘자체 음성출력’으로 나타났다.

향후 게임 접근성 개선 우선순위를 분석한 결과에서 자체 음성출력(37.3점)이 가장 높았고, 자체 기타(진동 및 콘트롤러 등)(13.4점), 외부 스크린리더(10.8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에는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사례, 관찰조사, 설문조사, 우선순위조사, 해외사례조사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시각장애인 게임접근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콘진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점자 요약본은 문체부 산하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제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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