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석 선수와 어머니 김미리씨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 이영석 선수와 어머니 김미리씨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이번 대회 빙상 종목에서는 유달리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을 한바퀴 이상을 제치며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영석 선수. 이영석 선수는 이번 동계체전 남자 1000m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중학교 때부터 스케이트를 배운 이영석 씨는 현재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나가노 동계 특수 올림픽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이라는 말을 이영석 선수가 증명한 것이다.

발달장애인은 혼자 다니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영석 선수의 옆에는 항상 어머니 김미리(44) 씨가 함께 다닌다.

김미리 씨는 “영석이가 어렸을 적부터 집에 있기보다는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며 “아이가 재미있어 했기 때문에 운동을 하게 시켰고, 이번 대회 3연패를 비롯해 많은 대회에서 입상을 해서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아이가 커가면서 같이 있기가 육체적으로 부담스럽다는 김 씨는 그러나 “영석이가 승부욕이 남달라 계속 뛰고 싶어 한다. 그것을 뿌리치는 것은 부모로서는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를 하면서도 이영석 선수는 결승점을 통과하고 나서도 계속 달리고 싶어 했다. 그의 승부 근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씨는 또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 출전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우고 싶다. 2014 평창 동계 올림픽이 유치되면 거기서 금메달을 따서 우리나라의 명예를 다시 한 번 빛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영석 선수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빙상 선수로 성장했다. 그것은 이영석 선수의 뚜렷한 목표 의식과 어머니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애 비장애가 함께 빚어낸 세계 최고라는 이름. 진정한 화합을 통해 이끌어낸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이영석 선수가 무한 질주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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