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기다리던 김예솔 양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 수업을 기다리던 김예솔 양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신상호 기자> ⓒ2007 welfarenews

햇살이 따가운 오후. 서울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김예솔 양의 표정은 햇살보다 밝았다. 김예솔 양은 1급 지체 장애인이지만 장애인 전형이 아닌 수시 모집으로 서울대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예솔 양은 “어차피 대학에 와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특별 전형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와 달리 강의실마다 이동을 해야 하는 점이 생소하다는 김예솔 양은 그러나 “대학 생활은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든다” 고 새내기로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김예솔 양의 꿈은 유니버셜 디자이너다. 유니버셜 디자이너란 장애인이나 고령인이 일상 생활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디자인을 구성하는 직업이다. 김 양은 “장애를 겪고 살아오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겪어온 불편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일을 선택했다” 며 미래 포부에 대한 동기를 밝혔다. 학부에서 디자인에 대한 기초 실력을 다지고 유학을 가서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해 배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터뷰 도중 시간이 지나 3층 강의실로 이동해야 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예솔 양은 다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강의실로 이동했다.

김 양은 “학교 시설이 미비한 점이 많지만 차차 개선될 거라고 생각한다” 며 “많은 사람들이 배려해 주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다”고 말했다.
웃는 사람의 모습은 항상 아름답다. 친구들과 피자를 먹고, 이야기하는 내내 김예솔 양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김 양의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처럼 앞으로 유니버셜 디자이너로서의 꿈이 활짝 꽃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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