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련화 양이 붓글씨를 쓰고 있다. ⓒ2007 welfarenews
▲ 김련화 양이 붓글씨를 쓰고 있다. ⓒ2007 welfarenews

불의의 사고로 양팔목을 잃은 중국 조선족 여학생의 꿋꿋한 홀로서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린(支林)성 옌지(延古)시 제2고급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련화(18) 양. 그는 뭉툭한 양팔로 붓을 잡고 붓글씨를 쓰는가 하면 전자오르간 연주도 할 수 있다. 현재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김 양은 일상 생활에서의 일은 스스로 해나가는 등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다.

물론 이런 활동을 하기까지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연필을 잡고 글을 쓰기 위해 팔목 끝에서 피고름이 나올 정도로 연습했고, 스스로 밥을 먹기 위해 팔에 숟가락을 묶었다. 또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수도없이 넘어지는 등의 많은 노력을 했다.

다른 친구들과 같이 전자 풍금을 연주하고 싶어 뭉툭한 두 팔을 이용해 끊임없이 연주했으며, 그 결과 연변의 방송프로그램에서 ‘내가 살던 고향’이란 곡을 직접 연주해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김 양이 두 팔을 잃었던 것은 13년 전. 한 정신 장애인이 휘두른 흉기에 양 팔목을 잃었던 것이다. 김 양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치고 어머니 혼자 살림을 꾸려나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웃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는 “두 발로 걸을 수 있고, 두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며 “앞으로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