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학회(회장 이영분)는 지난 23, 24일 양일간 ‘사회복지학 정체성의 위기와 도전2’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주최하고, 복지정책, 실천현장에서 나타나는 혼란의 원인을 분석, 사회복지학 정체성에 대한 논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회복지학 정체성의 위기와 도전’이란 주제로 사회복지교육 및 자격제도에 대한 논의를 펼친 지난해 추계학술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사회복지정책이 혼란하다
‘사회복지정책의 정체성’을 주제 기획 발표를 통해 사울대학교 김태성 교수는 사회복지학의 정체성의 혼란은 사회복지교육의 질이 저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비사회복지전공자의 강의로 사회복지 고유영역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학문배경의 비사회복지전공자들이 사회복지학의 목표와 다른 교과내용을 가르치고 있다”며 특히 사회복지정책의 정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사회복지정책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고, 사회복지정책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안되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복지정책 혼란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회복지학의 역사가 짧은 이유로 ‘실천’과 ‘이론’이라는 사회복지학 이중성 문제가 나타나며 이로 과목별 교육목표 및 교과목 선정 등에 많은 혼란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에 김 교수는 정체성 확을 위해 △사회복지정책성을 다루는 교과목들과 각 교과목 교과내용의 표준화 작업 △이론 대 실천의 이중성 문제 해결 △사회복지정책 대상영역을 좁힌 고유영역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중앙대학교 김연명 교수는 비사회복지전공자들의 사회복지학계 진출이 정책성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견해에 “경제학이나 사회학 전공자 중 복지정책에 대한 이해가 있는 교수가 필요하다”며 “정책 영역에서 전공자들은 경제학, 사회학 등 인접학문의 연구성과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사회복지 실천현장 정체성 위기
또한 이날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복지욕구와 서비스 연계의 부재, 새로운 실천 영역의 등장에 따른 혼란 등이 제기되며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실천현장의 정체성3의 주제 발표에서 숭실대학교 정무성 교수는 단기간 발전을 보인 우리나라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정체성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복지시설 및 사업의 대상이 요보호시민으로 한정돼 이용도가 낮다는 점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복지 시책 △예방보다 사후치료적인 사업의 중시 △시민의 복합적인 복지욕구와 서비스 연계가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이 지적됨에 따라 정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사회복지 실천현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단시간의 발전 속에서 비판적 요소도 담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에 정 교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서비스 연계나 기관의 연계성이 필요, 실무자들 간의 협의체 및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노력 활성화 △사회복지시설의 부족현황을 파악 후 정책방향 정립 △사회복지제도, 건강가정지원센터, 장기요양보험 등 새로운 실천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실천현장의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및 전문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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