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휴양객에게 안성맞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올 여름 10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때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더위와의 한판 싸움은 어떨까.
충남 보령에 위치한 무창포 해수욕장(백사장 길이 1.5km, 수심1~2m)은 주변의 기암 괴석과 울창한 송림으로 해수욕, 바다낚시,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지다.
바닷길은 한 달에 두 번,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로 4∼5회 갈라진다. 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S자 유형의 바닷길을 걷고 있으면 마치 수면 위를 헤엄치고 있는 인어공주가 된 듯한 착각이 든다.
바닷길이 열리면 해삼, 소라, 낙지, 이름모를 해산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산물을 잡으려고 삼삼오오 짝지어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하다.
여기서 조개잡이 팁 하나!
바닷길에 널려있는 조개는 쉽게 잡을 수 있다. 썰물 때 조개를 줍는 주민들을 따라 주위에서 잡으면 백발백중이다.
조개는 바닷길을 가다보면 땅위로 작은 구멍 두개가 보이는 데 준비해 온 호미로 그곳을 파면 쉽게 잡을 수 있다.                      
맛소금 한 봉지와 비닐봉투 하나면 맛살조개 잡이 준비도 끝!
맛살조개를 잡을 수 있는 곳은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15분 거리의 부사방조제(독산1리의 자그마한 해수욕장)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썰물 때면 모래 뻘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지만, 그 지역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맛살조개는 썰물이 되어 물이 모두 빠지면 구멍 속에 숨어있기 때문에 호미로 파내어도 좀처럼 잡기가 힘들다. 또한 숨어있는 구멍이 작은 게가 살고 있는 구멍과 비슷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맛살조개 구멍은 약간 찌그러진 모양이며 그 구멍에 맛소금을 뿌려 넣으면 순식간에 맛살이 구멍위로 튀어 나온다. 그 순간 다시 구멍 속으로 들어가기 전 재빨리 손으로 잡고 서서히 힘을 주어 빼내면 맛살 조개를 잡을 수 있다. *이제 갯벌 체험이 끝났다면, 주위의 풍경을 한번 돌아보자.
해수욕장에서 북쪽 연안을 돌아 걸어가면 무창포구와 만나는데 이곳에서는 고깃배가 들어올 시간에 맞추면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횟감과 매운탕 거리를 장만(인심 좋은 동네이니만큼 각자의 능력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음식은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무창포 앞바다에 떠 있는 석대도와 흑섬 사이로 넘어가는 낙조(보령 8경)는 가히 절경이라 할 만큼 그 모습이 뛰어나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해 가족 단위 휴양객은 안심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을 거닐면서 ‘모세의 기적’을 실감할 수 있고, 아늑한 해변에서 마음껏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는 31일부터 2일간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제6회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축제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그리기 대회, 조개잡이 대회, 조개무게 맞추기 대회, 횃불놀이, 불꽃놀이, 팔씨름 대회 및 민속놀이, 청소년댄스, 해변음악회, 보령시민 및 관광객 노래자랑 등의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8월 바닷길 열리는 시간표
△1일 21시 04분∼23시 36분까지 △2일 10시 44분∼11시 41분까지 21시 52분부터 △3일 1일전 21시 52분∼00시 24분까지 11시 18분∼12시 30분까지 22시 46분부터 △4일 1일전 22시 46분∼01시 01분까지 12시 03분∼13시 05분까지 23시 52분부터 △5일 1일전 23시 52분∼01시 23분까지 △16일 21시 46분∼22시 45분까지
바닷길 열리는 시간은 기상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도 있으니, 떠나기 전날 확인하고 출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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