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이 뜬다] 1.귀족노인들의 공동체, 삼성 노블카운티
[실버타운이 뜬다] 1.귀족노인들의 공동체, 삼성 노블카운티
  • 김혜라
  • 승인 2005.03.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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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족노인들의 공동체, 삼성 노블카운티
“노인을 최고로 모십니다”
 

1인 생활비 월 150~200만원
고가인 만큼 서비스도 최고로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시설 ****▲6만8000여평 부지위에 조성된 삼성노블카운티. 고가인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한다.                           지난 2001년 삼성생명 공익재단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개원해 현재 운영중인 ‘삼성노블카운티’. 이곳은 노인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의 양로시설과는 다른 차별화를 선언한 시설이다.
 
 약 6만8000여평 부지위에 총 540여 세대가 입주해 생활할 수 있도록 돼있으며 현재 450여명의 노인이 거주하고 있다. 면적은 30평부터 70평까지 다양하며 36평 기준으로 1인 보증금 약 4억원에 생활비 140만원, 부부는 보증금 약 4억 8000만원에 월 23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내야 한다.
 입주 구성원들도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과 사업가들이 태반인 이유도 이러한 고가의 이용료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생활비가 고가인 만큼 서비스도 고가로 제공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주하는 주거동에서는 노인들을 배려한 설계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먼저 건물내부는 물론 산책로까지 이동이 쉽도록 문턱을 없앴으며 엘리베이터의 경우는 다리가 약한 노인들을 위해 걸터앉을 수 있는 시설이 돼 있다.
 집안은 창문대신 공기를 정화해 환기시켜 줄 수 있는 시설이 돼 있으며 집안에 거주하는 노인이 한 시간 반 이상 움직이지 않을 경우 동작감지센서가 감지해 상주 간호사에게 전달해 주는 응급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또한 이곳은 특이하게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노블카운티 안상수 팀장은 “어린이집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면서 노인들은 적적함과 쓸쓸함을 달랠 수 있고 또한 지역주민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노인들에게는 건강식인 세끼 식사가 매일 제공되며 청소나 빨래도 호텔처럼 메이드가 대신 해준다. 또한 주거동 내에 있는 병원에서는 연 2회 건강검진이 무료로 실시되고 있다. *◆40여개의 동호회 운영 ****▲"친형제, 자매들보다 더 가까운 친구들이 있고 아프더라도 돌봐줄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게 노블카운티의 장점이라고 입주자들은 말했다.                                                       무엇보다도 노블카운티의 장점은 노인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40여개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노블카운티 조항숙 사회복지사는 “입주 노인들이 우스갯소리로 ‘밥 안해도 하루가 너무 바쁘다’ 할 정도로 활발하게 동호회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예, 그림, 헬스, 재즈댄스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어 잠시도 무료하게 보내지 않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거동과 이어져있는 생활문화동에는 수영장, 헬스장 등이 마련돼 있어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외국어, 무용 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와 도서관, 연구실 등의 아카데미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노블카운티에서 생활한지 4년이 됐다는 강정혜(여·62) 어르신은 “여기는 노인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다. 취미·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며 “이곳의 장점은  친자매 보다 더 가까운 친구들이 있다는 것과 아프더라도 돌봐줄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어르신은 “실버타운에 들어올 거면 너무 늙어서 입주하지 말고 좀 일찍 들어와 여기서 제공하는 많은 프로그램들의 혜택을 받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안상수 팀장은 “노블카운티는 그동안 유료노인실버센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노후 생활을 안전하고 편안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노블카운티의 가장 큰 약점은 역시 고가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노인들이 극소수로 제한돼 있다는 한계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숙명여대 실버산업학과 권순교 교수는 “앞으로 유료실버타운은 더 늘어날 것이고  노인들의 선택범위가 넓어지게 되면 공급자들 간의 경쟁 속에 자연히 가격도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