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질환 결핵은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부와 빈곤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결핵은 없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손꼽히고 있다.
1882년 3월 24일 독일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 박사가 결핵 원인균을 발견한 기념으로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로 지정됐다.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저소득층 지원 현황을 알아본다. *  결핵의 원인은
결핵균은 전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대부분 폐에서 발생하지만 뇌ㆍ척수ㆍ임파선 등 인체의 모든 조직과 장기에서 발병할 경우도 있다.
결핵은 국가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초기에 발견하고 규칙적인 치료를 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발견이 늦거나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을 수반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화살표 안에 결핵균이 퍼진 모습
결핵은 어떻게 걸리게 되나
결핵환자의 기침이나 대화 중에 섞여나온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가래방울로부터 결핵균이 배출된다. 이 균은 공기를 타고 사람들이 호흡할 때 폐로 들어가 감염된다. 감염 후 바로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감염자는 자가면역에 의해 자연 치유가 가능하나 감염 당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 약 5~10%의 사람에게서 결핵이 발병한다.
 
  결핵 감염 조사 방법은
투베르클린 피부반응 검사와 엑스선 사진 촬영, 객담도말 배양검사 등이 결핵균 판정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약제감수성 검사와 신속 정확한 검출법 PCR(종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등이 있다.
 
  결핵의 제증상은
환자에 따라 증상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략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잦은 기침이 2주 이상 계속 되고 처음에 선홍색을 보이다 차츰 양이 줄어들며 검은색 객혈이 보인다. 또한 병이 진행되면서 약간의 움직임에도 호흡곤란이 느껴지며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하며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진다. 이와 함께 체중감소와 미열 증세를 보이고 수면 시 식은 땀을 흘린다.
 
  우리나라 결핵환자 현황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총 국민 중 0.35%가 유병률을 보이고 1000명당 169명 꼴의 환자발생율을 보인데 비해 지난 2000년의 유병률(0.56%), 1000명당 259명 꼴의 환자발생율을 보여 많은 감소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결핵사망률은 지난 2004년의 경우 우리나라가 인구 10만명 당 6.1명으로 미국(0.3명)의 19배에 달해 결핵감염 확인 후 치료가 소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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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소득층 결핵 지원책은
지난해 결핵협회는 약 211억의 예산 중 약 2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저소득층·장애인·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검진비로 썼다. 올해는 약 16억여원이 증가한 220억여원의 전체 예산 가운데 주민검진비로 1억80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7800여만원의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저소득층 지원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동엑스선 검진의 문제점은
현재 이동엑스선 차량 안에는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선 촬영기가 탑재되어 있다. 이동엑스선 검진시스템은 하루에 많게는 수백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방사선사가 엑스레이를 찍으면 필름을 모아서 전문의가 판독을 하기 때문에 판독결과가 나오기까지 길게는 한달의 기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아날로그 촬영기를 디지털로 교체하고 이동검진차량에 결핵 판독전문의를 진료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신속한 판독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결핵협회 관계자는 말한다. “하지만 디지털 촬영기가 한대당 가격이 1억5000만원정도여서 구입에 있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전국에 24대의 이동엑스선 차량이 있으며 그 중 최소한 10대만이라도 디지털 촬영기를 탑재해야 한다”고 결핵협회 한 관계자는 말한다.
실례로 노숙인의 경우 불분명한 거주지 때문에 검진도 힘든데 아날로그 촬영으로 인한 판독결과의 지연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결핵협회 지부 중 전북지부가 전라북도의 지방비 지원을 받아 디지털 촬영기를 구입, 오는 9월 정도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비를 지원받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한다.
한편 경기도 지부는 평택시에 위치한 장애인시설 D학교의 검진을 오는 4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지부는 오는 5월 철원의 장애인시설 M요양원, 동작구 한 복지관에서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결핵예방은 어떻게
출생 후 4주 이내에 결핵균을 이용한 BCG 백신을 접종하는 기본적인 예방법이 있다.
당산동 문현창 내과 전문의는 “결핵에 감염됐을 경우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하면 완치될수 있는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이용해 치료한다면서 건강식품을 오남용하는 경우 때문에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결핵은 무엇보다도 몸의 컨디션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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