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아동복지 갈길 멀다.
서울시, 지역아동복지 갈길 멀다.
  • 진호경
  • 승인 2006.03.24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동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신빈곤층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로 많은 가정이 해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아동복지는 가정과 사회의 복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동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교실 시청각 교육 프로그램.
이에 서울시는 지역사회 내의 아동복지 활성화 방안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서울시아동복지센터 시범사업을 시행, 지역아동복지센터 4개의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8개 센터로 시범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기존에 존재하는 지역사회의 보육원이나 고아원 등의 남는 공간과 인프라를 활용해 고아원시설의 이미지 쇄신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내 아이들을 흡수,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는데 그 취지가 있다.
 
특히 아동복지센터안에 운영되고 있는 방과 후 교실은 경제적, 환경적 문제로 가정이 해체돼 보육생활시설에 아이들이 맡겨지는 극단적인 결과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그 근본목적을 두고 있기도 하다.
 
방과 후 교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ㆍ기초생활 수급자ㆍ조부모ㆍ한부모 가정ㆍ맞벌이 부부 가정의 초등학교 아동들의 방과 후 시간을 다양한 교육과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책임지고 있다.
 
시범사업에 의해 지난 10월 처음 문을 연 아동복지센터로는 강동ㆍ동명ㆍSOSㆍ강서아동복지센터 등이 있으며 지난해 증원된 4개센터로는 혜명ㆍ청운ㆍ영락ㆍ혜심아동복지센터 등이 있다.
 
현재 센터 내 방과 후 교실의 운영요원으로는 시설장과 사회복지사 2명, 심리상담사 1명이 배치돼 있으며 1년에 1억2000여만원의 예산이 균등하게 배정된다.
예산은 한달에 운영비로 100만원, 프로그램 운영비로 200만원이 균등하게 지원되고 있다.
 
강동(55명), 영락(30명), 혜명(35명)의 아동들이 방과 후 교실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에 비해 SOS는 80명으로 거의 배에 달하는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은 균등하게 지급되고 있어 이용아동 수에 비례해서 예산이 융통성 있게 지원돼야 한다는 관련자들의 지적이다.
 
이와는 반대로 방과 후 교실을 이용하는 아동의 수가 15명 정도로 비교적 적은 혜심아동복지센터에는 사회복지사 1명과 심리상담사 1명으로 인원이 축소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예산 부분은 융통성이 없는 지원이 이뤄지는데 비해 인원 감축은 융통성 있게 진행되는 상반된 모순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센터에서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국어ㆍ수학 과목에 대한 학습지도와 바이올린 ㆍ영어ㆍ미술 등 다양한 특별프로그램과 박물관 견학 등의 외부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저녁식사를 무료 급식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급식비는 각 센터 관할 구청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급식비는 각 구청의 재정형편에 따라 다르게 배정되고 있으나 대략 일식 3000원에서 3500원의 단가가 책정된다.
 
하지만 급식을 실시하는 부분에 있어 방과 후 교실 내에 급식 조리 인원이 따로 배치돼 있지 않고 센터 내 보육시설 등의 인원을 활용하고 있어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센터 실무자들은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서울시 아동복지연합회 노은경 사무국장은 “아동복지센터 시범사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부족한 예산과 인원이다”라며 “앞으로도 관련자들이 중지를 모아 서울시에 시정을 건의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예산에 짜맞추는 운영체계로 인해 한정된 인력들이 움직이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는 질 높은 교실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서울시 청소년 담당관 아동복지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예산을 확충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아동복지의 발전을 위해 관련자와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전방안을 모색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과 후 교실은 시범사업 초기에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아동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했으나 지역사회 아동들을 자연스레 흡수한다는 차원에서 일반가정 아이들의 이용의 폭도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