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즈 고용관리팀에서 근무 중인 안동혁 씨 ⓒ2006 welfarenews
▲ 엘즈 고용관리팀에서 근무 중인 안동혁 씨 ⓒ2006 welfarenews

장애인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장애인 당사자다.
장애인 당사자가 주축이 돼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에게 판매하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았다. 전 직원의 50% 이상이 장애인인 기업 엘즈산업을 지난 21일 탐방했다.

엘즈산업은 지난해 7월부터 직원들의 합숙훈련을 통해 사업을 추진, 지난 2월 설립됐다. 소화기 및 스프레이 제품 생산 기업 세이지에서 분리된 엘즈산업은 현재 본사직원 18명 중 10명이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고용기업이다. 이들은 모두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 홈페이지 개발 및 웹디자인을 담당하는 전산관리팀과 휠체어 A/S를 담당하는 휠체어기동수리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전산관리팀 안동혁(23ㆍ지체1급) 씨는 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웹디자인을 공부한 후 곧바로 입사하게 됐다.

안 씨는 “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배웠던 웹디자인은 기초적인 수준이었는데 회사에서 실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받더라도 실무경험과 거리가 멀어서 실질적 취업으로 이어지기가 힘들다. 나는 매우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 서로의 불편 사항과 욕구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엘즈산업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 뿐 아니라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하는 통합접근으로 이윤창출과 사회 환원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단체장 및 봉사경력이 있는 장애인 전문가를 전국 본부 및 직원으로 채용, 지역별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한다. 온라인 쇼핑몰은 장애인 보장구 및 필수품을 판매, 장애인의 욕구에 적절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엘즈산업 이광훈 부장은 “타 기업과 협력 및 제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며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며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특히 중증장애인 마케터를 고용할 예정이다. 기업의 성장이 곧 현장복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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