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계절스포츠교실로 수상스키 강습이 진행되고 있다.  ⓒ2006 welfarenews
▲ 여름철 계절스포츠교실로 수상스키 강습이 진행되고 있다. ⓒ2006 welfarenews

북한강 중류에 위치한 청평호.

우리나라 내수 중 가장 맑고 깨끗한 물과 병풍처럼 둘러싸인 자연림이 일품인 청평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한 수상레저타운에 삼육재활원 원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오늘 체어스키에 몸을 싣고 물살을 가르게 될 사람은 모두 9명, 이중에는 척수장애, 절단장애, 정신지체 등 여러 유형의 장애인들이 섞여 있었다.

지난밤부터 비가 와서 무척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곳에서 8년째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상스키 강습을 진행하고 있는 강사 이병유(44세) 씨는 오히려 비오는 날에 호수면이 잔잔해서 스키를 배우기 더 좋다고 한다.

원생들은 이곳 선착장에서 이론과 실기교육을 받은 뒤 한 사람씩 체어스키에 도전했다.

정신지체3급인 김지윤 씨와 지체3급 김성만 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처음 접해보는 운동이라 모터보트에 달린 봉을 의지해 스키를 탔다.

초보자들을 위한 봉스키 ⓒ2006 welfarenews
▲ 초보자들을 위한 봉스키 ⓒ2006 welfarenews
처음에는 기우뚱기우뚱 하며 어설픈 모습이었지만, 세 번째 시도에선 모두 능숙하게 출발과 질주, 도착을 해낸다.

한 번 탈 때 10여분 정도 걸리며 땡볕 아래서 테니스를 한 시간 가량 친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는 수상스키는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움직여 주고 시간에 비해 운동량이 많은 전신 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는 물에 대한 두려움에서 물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운동이라고 이병유 씨는 말한다.

실제로 장애인들을 오랫동안 접해온 이병유 씨는 한 친구가 여러 번 시도를 했지만 끝내 타지 못하고 선착장에 오르자 모두에게 “다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며 모두에게 그 친구를 향해 박수를 권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는 매년 새로운 스포츠 체험을 통해 장애인생활체육 인구를 확대하고 장애인들의 여가선용 및 건강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계절스포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철 계절스포츠 교실은 6월에서 8월 중 수상스키강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kosad.or.kr)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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