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그 분야의 달인이 된 사람, 명장. 장애인이라고 명장이 못 되란 법은 없다. 명장의 가능성을 지닌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제2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19일부터 22일까지 대구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다음해 일본 시즈오카에서 개최되는 제7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파견 선수 선발전을 겸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접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파견 선수는 총 17개 직종에서 각 1명씩 선발됐다.

총 500여명의 선수가 39개의 직종에 참가했으며 △기능경기직종- CNC선반 등 19개 정규직종, 3D제품디자인 등 10개 시범직종 △레저 및 생활기술 직종- 구족회화 등 10개 직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능경기직종 중 ‘장애유형별 특성화직종’이 관심을 모았다. 워드프로세서, 점역교정, 그림 등에 뇌병변, 시각, 청각장애 등 특정장애인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중증장애인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 측은 “손 대신 발로 정교하게 종이를 접고,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EXCO(대구전시컨벤션센터), 대구직업능력개발센터, 한국폴리텍VI대학, 대구과학대학, 지오메디텍 등 5개 경기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부문별 금ㆍ은ㆍ동 등 상위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다.

19일 열린 개회식에는 이상수 노동부장관, 공단 박은수 이사장, 김용대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등 각계인사 20여명과 16개 시도별 참가 선수단 및 대구광역시 시민 등 8000여명이 모여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목 집중

이번 대회기간 동안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2006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장애인의 직업생활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보조공학기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06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19일부터 3일간 대구 EXCO서 개최됐다.

국무총리복권위원회 지원사업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보조공학기기 제작관련 업체 등 80여개 단체가 참여해 직업생활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기와 의료ㆍ실버ㆍ장애용품 등 1200여점을 선보였다.

소리압을 이용해 간단한 신호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헤드마우스’를 비롯해 사람의 글쓰기 습관을 인지하고 입력할 글을 예측ㆍ제시하는 시스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컴퓨터 속기기기 및 자막방송 시스템 등이 다수 전시됐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용 음성출력기,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음성 길안내 시스템, 약시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키보드 입력도우미 등이 박람회장을 찾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공단 박은수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는 많은 이들의 참관을 통해 보조공학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국 e-스포츠 경연대회

혼자 게임을 즐기는 시대는 지났다. 요즘 청소년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e-스포츠. 대회를 통해 게임실력을 검증받고, 프로게이머로 진출하는 디지털시대에 발맞춰 전국 e-스포츠 경연대회가 20일, 21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각 3명씩 8팀, 총 24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3대3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을 놓고 경합을 벌인 결과 삼육재활선수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게임경연 외에도 비디오 게임존과 보드 카페존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게임 체험을 유도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용 보드게임 ‘피퍼’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테이블 사커’가 가장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공단 측은 “이번 대회에 수많은 대구시민들이 경연 관람과 더불어 직접 체험을 통해 게임을 즐겼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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