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연구소 하타노 마사하루 소장의 모습. ⓒ2006 welfarenews
▲ 요코하마 연구소 하타노 마사하루 소장의 모습. ⓒ2006 welfarenews
우리나라는 전체인구 중 노인인구는 9%로 400만 명, 그 중 7%인 30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따라서 치매노인을 위한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치매노인을 위한 케어 대책으로 건축 환경과 치매노인의 행동유형에 따른 종사자의 케어부담 측면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치매케어연구소, 안양과학대학, 도봉실버센터 등이 주관한 ‘지역사회와 치매노인 케어’ 세미나가 자리를 가득 메운 관계자와 일반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일본의 요코하마 연구소 하타노 마사하루 소장이 소개한 치매노인 생활 그룹 홈인 유민의 각종 시설 정비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마사하루 소장은 치매(일본에서는 인지증이라 함)의 주요증상을 설명하고 치매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유민 내 시설을 소개했다.

유민 내 시설 중에는 유니버셜 케어가든을 비롯해 레스토랑, 부엌, 거실, 복도, 엘리베이터, 계단, 화장실, 욕실, 방 등에 치매노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치매노인케어를 위한 건축 환경 디자인의 제안’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극동정보대학 인테리어디자인과 윤영선 교수는 건축 또는 생활환경 디자인과 치매의 관계 이해를 위해 3가지의 기본원리를 제시했다.

△건축환경의 역할이 단순히 물리적 은신처를 제공해 주는 것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잘 디자인 된 건축 환경은 치매노인을 위한 치료환경으로서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치매노인들이 사용하는 물리적 환경들을 격리시켜서는 안된다. △치매노인을 위한 생활환경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많은 시설들이 그들의 의료 또는 시설 특성을 강조한 나머지 치매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윤 교수는 “정부는 노인요양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이후에 여러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며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은 단순히 공간 확보를 위한 양적 증가 뿐 아니라 노인들의 삶과 복지증진을 위한 거주환경으로서 노인요양시설의 질적 향상도 동시에 도모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안양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며 한국치매케어연구소 소장인 구재관 씨는 치매노인을 보살피는 종사자의 부담에 대한 연구가 치매노인 대상의 치매 케어 서비스 연구와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 소장의 ‘치매노인의 행동문제에 대한 종사자의 부담’이라는 연구 발표에 서 치매노인의 행동 유형 3가지 중 치매노인을 케어 함에 있어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유형으로 파괴적영역이 손꼽혔으며 다음으로 기억력영역, 우울영역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김용년 회장은 “단순히 케어를 제공하는 종사자에게 부담을 주는 치매노인의 행동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대안을 강구할 것이 아니라 종사자에게 부담을 주는 문제행동의 유형별 빈도와 케어의 난이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한다면 종사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방안,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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