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종합사회복지관 정은아 관장 <사진/ 김성곤 기자> ⓒ2006 welfarenews
▲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정은아 관장 <사진/ 김성곤 기자> ⓒ2006 welfarenews

동작구 대방동 주공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대방종합사회복지관은 다른 복지관에 비해 다소 시설이 후락한 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정 은아 관장이 주인이 된 후 부터 복지관은 깨끗하게 단장되기 시작했고 주민들의 쉼터가 되는 면모를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복지는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말 그대로 기분 좋은 것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환경이 청결해야하고 주민 복지를 일선에서 실천하는 사회복지사들도 단정한 외모로 책임감을 가지고 대민 지원활동을 해야 한다” 고 늘 말하는 정 관장.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면서부터 차근차근 최 일선에서부터 사회복지 전반의 실무를 터득해 온 정 관장의 사회복지 실천의 철학이 묻어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카리스마가 느껴질 만큼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가는 정 관장. 그녀는 또한 편안하고 따뜻한 인성을 소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쉬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관장실을 자연스레 찾게 만들고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게 만드는 그녀는 소금 같은 존재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정 관장은 처음 부임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는 복지지원은 우선은 그 모양새부터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 사업으로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빵을 그냥 새까만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모습과 정기적으로 나눠주던 콩나물도 주민들이 내미는 그릇에 아무렇게나 지급되는 것을 발견하고 마치 구호물자 배급하듯 대충 주는 것을 언짢게 생각했다고 한다.

정 관장은 이것부터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한 후 유효기간을 명기한 깔끔한 음식 봉투에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했고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졌다고 한다.
또한 직원들의 책임감 강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 눈에 띄게 이름표를 달아놓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직원들에게 스스로 사회복지종사자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이를 계기로 슈퍼비젼을 만들어 가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장으로서의 권위보다는 실질적인 복지관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먼저 고쳐나가야 하는 지를 연구하고 고민한다고 한다.

정 관장은 특히 대방동 주공임대아파트 925호 세대 중에 340호가 장애인 거주가구이기 때문에 장애인 복지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한다. 따라서 장 관장은 장애인 대상 특화사업으로 수급자ㆍ저소득층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자활ㆍ자립장을 운영하고 정서지원 프로그램과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대상 특화사업의 규모를 넓혀갈 계획도 전했다.
정 관장은 추진력 있게 사업을 진행하는 반면에 여성 관장답게 복지관 이용자들을 대할 때 조금은 더 섬세하게 더 깊이 있게 배려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정 관장의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주민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복지 마인드가 존재하는 한 아직까지 뚜렷한 이정표 없이 나아가기만하고 있는 우리사회 선진복지구현이라는 종착역에 다다르는 것도 그리 요원한 일만은 아닐 듯하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