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는 한국선수단.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는 한국선수단.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아태지역 장애인의 화합과 친선의 축제인 제 9회 아. 태장애인경기대회가 25일 현지시각 오후 3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체라스 볼라즈팍 스타디움에서 축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2006 쿠알라룸푸르 대회조직위원장 다또 아잘리나 빈티 다또 오츠만(datuk azalina binti dato' othman), 카주 하타다(kazuo Hatada) 패스픽 연맹 회장, 서리압둘라 하지 아마드 바다위(Seri Abdullah Haji Ahman BADAWI) 말레이시아 총리,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 말레이시아 국내외 귀빈과 47개국 5천여 선수 및 임원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선수 1백66명 임원 70명 등 총 256명이 참가해 훈민정음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검정색 반팔 티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태극마크가 새겨진 모자를 쓴 가운데 커다란 태극기를 흔들며 늠름하게 입장했다.

또한 선수 입장식에서는 대회 개최국인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하는 등 각국의 나라들이 특색 있는 전통의상 등을 입고 입장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볼거리 등을 제공했다.

말레이시아 국왕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 말레이시아 국왕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그러나 이번 개막식에는 말레이시아 내에 대회 홍보가 되지 않았는지 개막식이 열리는 스타디움 객석은 절반도 차지 않은채 텅비었으며 각 국의 선수들이 입장하는 가운데 초대 가수 공연이 진행돼 공연을 보려고 몰려든 이미 입장 한 선수들과 대회장으로 입장 중인 선수들이 뒤엉켜 다소 대회진행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다또 아잘리나 빈티 다또 오츠만 대회조직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은 장애인에게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이번 게임은 도하 아시아게임인 전의 제일 큰 스포츠 경기”라며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정말 영광스럽고 명예롭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잘리나는 “스포츠 운동이란 장애인들에게 있어 놀랄만한 성과이다. 또한 이런 대회는 전 세계 나라들의 문화, 종교, 사회적인 비전을 교류할 수 있는 좋은 다리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아낌없이 지원해준 자원활동자, 또한 관중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주 하타다패스픽 연맹 회장은 “패스픽 대회는 많은 희망과 걱정 속에서 장애인들에게 스포츠 운동을 제공하기 위해 결성됐다”며 “이번 패스픽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생활속에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하게 됐다. 패스픽 역사는 이러한 선수들의 땀, 눈물, 성공 아래 발전되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리압둘라 하지 아마드 바다위(Seri Abdullah Haji Ahman BADAWI) 말레이시아 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패스픽 게임은 올림픽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장애인 스포츠 행사”라며 “최선을 다해 각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아시아 태평양이 친선을 도모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말레이시아의 화려한 전통의상과 춤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져 참가 선수들과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말레이시아 유명가수의 노래공연이 개막식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대회는 신인선수 30% 이상출전을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40%를 신인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 기록에도 많은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휠체어레이싱에 출전하는 박정호 선수는 “패스픽은 처음 출전 하는 거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두달 동안 피땀흘려 고생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패스픽 대회는 마지막 대회로 이날 개막식에서 카주 하타다(kazuo Hatada)페시픽 연맹 회장은 새로운 APC(ASIAN Paralypic Council)기를 다또 자이날 아부 자린 임시 APC위원장에게 전달했으며 APC 위원장은 APC 기를 오는 2010년 열리는 제 10회 아시안 파라 게임 개최지인 중국 광동시장에게 전달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한국선수단.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 경기장에 입장하는 한국선수단.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한편 APC는 오는 2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2006년 정기총회 및 신 집행부 임원 선거를 통해 APC 위원장, 부위원장, 스포츠 및 개발위원장, 의무 및 스포츠과학위원장, 선수 대표 , APC산하 5개 지역 대표 등을 선출해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창일 KPC 부회장이 APC 위원장에, 한민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스포츠 및 개발위원회 위원장에, 김임연 사격선수가 선수위원회 대표로 각각 입후보 할 예정이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이 기사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위드뉴스,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 등 5개 신문사의 합의에 따른 공동취재단의 운영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복지신문사 김서영 취재부 차장이 파견돼 현지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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