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을 향한 육상선수들의 역동적인 질주에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가 보인다.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 결승선을 향한 육상선수들의 역동적인 질주에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가 보인다.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펼쳐지고 있는 제9회 쿠알라룸푸르 아ㆍ태장애인경기대회에서 28일 (현지시각 6시 20분) 우리나라는 금메달 2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9개 총 58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로 올라섰다.

27일 까지 금메달 11개로 종합 6위였지만 28일 사격, 핀볼, 휠체어테니스, 육상 등에서 메달을 추가함으로 일본을 제치며 금메달 사냥 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28일과 29일 탁구와 양궁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이 추가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예상 목표인 종합순위 3위는 거뜬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당초 메달진입이 확실했던 선수가 경기에서 실격을 당하거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준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종목과 신인선수들의 선전으로 메달 획득이 이어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테니스 금메달을 목에 건 홍영숙 선수의 파워 넘치는 경기장면.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 테니스 금메달을 목에 건 홍영숙 선수의 파워 넘치는 경기장면.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28일 국립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 휠체어테니스 결승전에서 우리나라 홍영숙 선수가 중국의 최강자로 알려진 덩푸리(Dong Fu Li) 선수를 2대 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 선수는 대회 전반에는 덩 푸리 선수에게 밀리는 힘겨운 경기를 보이다 후반에 가서 파워 있는 게임을 보이며 우승해 지난 2002년 부산 아ㆍ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하게 됐다.

홍 선수는 “중국선수는 베테랑 선수로 경기 내내 흔들림이 없고 페이스가 일정해 경기 내내 굉장히 힘들었다”며 “쿠알라룸푸르 하늘에 애국가를 울릴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고 어려운 가운데 힘써준 테니스 감독 및 코치님 등 한국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휠체어 테니스 남자 복식전에서 이하걸, 오상호 선수가 태국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안았다.

또한 대회 3일째를 맞고 있는 사격종목에서도 연이어 금메달 등 메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주희 선수가 2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28일 수방사격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공기소총 복사 10미터 혼성경기와 공기소총 입사 10미터에서 강주영 선수가 각각 금메달 하나씩을 추가해 현재 금메달 8개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8일 메가레인 엔다퍼레이드에서 열린 핀볼 종목은 올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지만 이날 정재철, 신석섭 선수 등의 선전으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추가하며 우리나라 종합순위를 껑충 올려놓았다.

육상 800M 달리기 종목에서 우승한 홍성만 선수.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 육상 800M 달리기 종목에서 우승한 홍성만 선수.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부킷 자일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경기에서는 27일 100미터 달리기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차지한 홍성만 선수가 28일 800미터 종목에서 금메달, 200미터 은메달을 획득해 전일 경기를 만회했다.

SAAS홀에서 열린 역도종목은 27일 금메달 기대주였던 정금종 선수가 실격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금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28일 75kg급에 출전한 봉덕환 선수가 180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도의 양태경 감독은 “정금종 선수가 대회 개최 전까지 체중 감량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대에 빗나갔다”며 “봉덕환 선수에 이어 29일 있을 경기에서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박종철 선수가 좋은 결과를 가져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비가 오는 가운데 부킷자일 국립수영센터에서 열린 여자 수영 100미터 경기에서 이애정 선수가 남자 자유형 100미터에 출전한 문출행 선수에 이어 금메달을 따면서 수영종목에 금메달 2개를 추가시켰다.

팀 경기에서는 말라와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휠체어 농구는 열린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팀을 86대 27로 가볍게 누르고 4강에 진출했으며 양궁종목도 29일 있을 결승 경기에 진출했다. 좌식배구는 이란 팀에게 3 대 0으로 패해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대회 규정상보다 높게 출전 선수의 40%가 신인선수들로 국제대회 경험이 처음이어서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깊다.

펜싱종목에서 플로레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황성만 선수는 “국내에서 대회할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고 정말 다양한 실력과 기술을 가진 선수들을 만나고 보니 국제대회 경험이 중요한 것을 새삼 느꼈다”며 “비록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쿠알라룸푸프/ 공동취재단

※이 기사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위드뉴스,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 등 5개 신문사의 합의에 따른 공동취재단의 운영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복지신문사 김서영 취재부 차장이 파견돼 현지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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