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에게 역전패해 아쉽게 2위에 머무른 이화숙 선수.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 중국 선수에게 역전패해 아쉽게 2위에 머무른 이화숙 선수.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케라맛 국립양궁센터에서 29일 열린 양궁종목 여자 스텐딩 부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화숙 선수가 중국의 웡 얀홍(WONG YANHONG)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었다.

이 선수는 초반에 웡 얀홍 선수와 점수차를 벌이며 안정적인 경기를 보이다가 후반부에 가서 웡 얀홍 선수가 10점을 쏘며 앞서가면서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 선수는 28일 있었던 예선전에서만도 좋은 기록을 보여 여자 스텐딩 부문 1위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이날 후반부에서 역전을 당하며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껴 근소한 점수차를 따라 잡지 못했다.

이날 이선수와 결승전을 치른 중국의 웡 얀홍 선수는 지난 2002년 부산 아· 태장애인경기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중국양궁 선수 중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선수이다.

이들 두 선수는 2002년 부산 아· 태장애인경기대회,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 등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에 걸쳐 큰 국제대회에 함께 참여했으나 둘이 같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숙 선수는 “웡 얀홍 선수는 2002 부산 아· 태장애인경기대회 때부터 겨뤄와 꼭 한번 이겨보고 싶은 선수였는데 실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경기는 심리적으로 밀렸던 것 같다”며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대회가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화숙 선수는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며 “2007년 청주에서 있을 세계선수권 양궁대회에서 웡 얀홍 선수와 겨뤄 꼭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딴 웡 얀홍 선수는 중국기를 몸에 감싸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 “결승에서 한국 선수와 겨룬다고 해서 속으로 많이 떨었다”며 이 선수를 10년 지기라고 표현하며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웡 얀홍 선수는 “한국과 중국 간에 양궁의 발전을 위해 서로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홍구 선수의 경기장면.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홍구 선수의 경기장면.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한편 이번 대회에서 양궁 종목 남자 휠체어 개인전에서 이홍구 선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기록 113점을 갱신하며 114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양궁종목에서는 이홍구 선수와 나란히 결승에 오른 정영주 선수는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금메달 3개, 은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으며 30일에는 휠체어 단체전과 여자 스텐딩 단체전 등 3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이 기사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위드뉴스,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 등 5개 신문사의 합의에 따른 공동취재단의 운영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복지신문사 김서영 취재부 차장이 파견돼 현지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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