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오픈식에서의 최진섭씨(가운데) ⓒ2007 welfarenews
▲ 갤러리 오픈식에서의 최진섭씨(가운데) ⓒ2007 welfarenews

구족화가 최진섭(50)씨의 첫 개인전이 삼청동에 위치한 갤러리 빔에서 지난 9일 오후 5시에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는 최진섭씨가 2000년부터 작업해온 누드크로키 작품들이 전시된다.

최씨는 1992년 ‘소울음 3인전’ 이후, 소울음장애인화실을 열어 그림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을 발굴해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예술인으로서의 사회 복귀에 힘써 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을 위한 개인전을 열 여유가 없었다는 그는 자신의 그림의 느낌이 어떤지를 물으며 환하게 관객들을 맞았다.

10대 후반, 사고에 의해 경추손상으로 손가락이 마비된 최씨는 손가락 사이에 붓을 끼고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자신이 그림을 그릴 때 장애는 단지 불편함일 뿐이며 오히려 자신은 축복을 받았다는 그는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작품들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빔의 조수연 관장은 “최작가의 작품은 그냥 그림이 아닌 삶 그 자체이며, 전시기간이 다른 작가에 비하면 한달여로 긴 편이지만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생명력과 깊이를 느끼기에는 사실 그 기간도 짧게 느껴진다. 하지만 최작가의 작품이 앞으로도 자주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시회는 3월 9일 오픈식을 시작으로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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