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차임벨 공연을 펼친 '에반젤리' 아동들  ⓒ2007 welfarenews
▲ 감동적인 차임벨 공연을 펼친 '에반젤리' 아동들 ⓒ2007 welfarenews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와 사회복지법인 상금복지회가 ‘제27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따로따로 다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를 장애인 가족을 위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별관에서 장애아동을 위한 ‘흥겨운 놀이마당’이 진행되는 동안 호암아트홀에서 장애아동 부모를 위한 독일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동시간대에 개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제나가족 지원센터의 이윤수 이사장은 “장애아동의 특수성 때문에 두 행사를 동시에 개최했다. 장애아동 부모는 다른 집 부모와는 달리 한시라도 아이 곁을 떠나 있기 어렵다. 장애아동이 집안을 벗어나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게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자기 시간을 갖기 어려운 장애아 부모의 제한적이었던 문화적 욕구를 충족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애아동을 위한 “흥겨운 놀이마당”에서는 ‘사랑을 전하다’라는 라틴어로 2005년에 창단식을 가진 장애어린이 합창단 에반젤리(Evangeli) 공연과 마술, 레고브릭 그리고 레크댄스 등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루어 졌다.

한편, 장애아동 부모를 위한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트멘토 D장조, 쾨헬 136번, 프로코피에프의 찰나의 환영 작품22(1917),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D장조 그리고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이 연주되었다.

장애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 황지영 교육팀장은 “연습실이 없어 아동들의 연습시간이 부족하고 악기구입 비용 등이 여전히 문제다. 하지만 아이들이 색다른 것을 좋아해 집에 가면 연습을 많이 해오고 자원봉사자들이 아동들에게 박자, 계이름을 알려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어 비장애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것에 비해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무대에 섰을 때에는 하나라도 틀리면 아동들이 당황해서 연주가 이어지지 않았는데, 무대에 서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실수에도 여유 있게 넘어가는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에 더욱 자주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장애아동을 돌보던 자원 봉사자들은 신한카드 직원들로 구성되었다. 자원봉사자 신준용씨는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고, 평소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회사 차원에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좋은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제나센터는 “무료공연으로 장애자녀와 부모가 각각의 문화를 동시에 즐김으로써 그동안 장애자녀의 양육으로 제한적이었던 부모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4월 6~20일 서울역 2층 로비에서는 발달장애인 사진공모전 ‘웃음이 넘치는 풍경’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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