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열린 차별쳘폐결의대회에는 80여명의 장애ㆍ비장애인이 참석했다.
 ⓒ2007 welfarenews
▲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열린 차별쳘폐결의대회에는 80여명의 장애ㆍ비장애인이 참석했다. ⓒ2007 welfarenews
“장애인들은 일하고 싶다. 하지만 노동자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절 속에서 장애인은 없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대학로 로터리에서는 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석자들은 ▲활동보조서비스제공시간을 180시간으로 확대 ▲시설장애인 인권 보호를 위한 공익 이사제 도입을 요구하며 투쟁을 다짐했다.

이날 여는 발언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영희 공동준비위원장은 “지난 4월 20일에는 궂은 날씨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고생하면서 투쟁을 이어나갔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순리다. 마찬가지로 장애인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 역시 순리일 수밖에 없다”며 “장애인이 노동자로서 당당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활동보조서비스 제도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지금의 활동보조서비스로는 장애인이 일할 수 없다”며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감을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최고위원은 “이 곳까지 전철을 타고 왔는데 다니는 길 곳곳에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많이 보였다. 이것이야말로 여기 있는 분들의 투쟁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교육지원법이 통과됐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투쟁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또 한번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사회당 오준호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 수는 400만명으로 총 인구의 10%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는 장애인들을 쉽게 접할 수 없다. 시설에 갇혀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기 때문이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꺼리는 기업들이 많아 장애인들이 일터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활동보조서비스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홍구 회장은 “지금의 활동 보조 서비스로는 장애인은 하루 1~2시간 정도의 이동권을 보장받는다. 이런 활동보조서비스는 있으나마나 한 제도”라며 “장애인들이 노동자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활동보조서비스의 확대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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