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이동 중인 시각장애인 부부. 사진제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2007 welfarenews
▲ 삼성SDI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이동 중인 시각장애인 부부. 사진제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2007 welfarenews

넝쿨 장미가 두르고 있는 잔디밭에서 야외 촬영을 하는 부부의 모습이 행복하다. 이날 모인 노년의 부부들은 시각장애인으로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 듯이 들떠 보인다.

삼성SDI에서는 작년 2월부터 매달 1회씩 약 10쌍의 시각장애인 부부들에게 ‘시각장애인 앙코르 웨딩 촬영’을 실시하고, 대형 액자를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결혼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시각장애인 부부들, 그리고 결혼한 지 수십 년이 지난 노년의 시각장애인 부부들에게 다시 한번 웨딩 촬영을 해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자는 삼성 SDI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

시각장애인 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2007 welfarenews
▲ 시각장애인 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2007 welfarenews

앙코르 웨딩 촬영을 위해 의상에서부터 메이크업, 헤어디자인까지 모두 실제 결혼식처럼 준비하고 웨딩전문 스튜디오와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촬영한 사진은 대형액자로 제작해 증정한다. 그동안 총 110쌍 이상의 부부들에게 결혼사진을 촬영해 선사했다.

메이크업과 헤어디자인은 수원여대 패션코디네이션과 학생들이 맡아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로 경기도 지역에서 주로 추진해 왔으나 서울지역으로도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삼성SDI 인사팀 최용민 대리는 “앞으로도 앙코르 웨딩 촬영 자원 봉사는 전문봉사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며,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정신지체 부부들에게까지도 확대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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