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두 번째로 하락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유럽이나 북미 선진국들의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인구 세계 24위 ... 2050년엔 44위로 추락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전 세계 26번째로 많지만 2050년에는 44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지난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유엔과 OECD의 인구 전망 및 우리나라의 장래 인구 추계 등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3(잠정)으로 일본(1.32명), 이탈리아(1.35명), 프랑스(1.98명) 등 다른 OECD국가보다 낮았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2005년 19.2%였던 0-14세 인구비중이 2050년에는 절반 이하인 8.9%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남북한 인구는 7천2백만 명(남한 4천 8백만 명, 북한 2천4백만 명)으로 세계인구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나, 오는 2050년에는 오히려 6천 7백만 명으로 줄어 그 비중이 0.8%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서울시내 일선 자치구들은 다자녀 낳기 대책으로 자녀 3명 이상의 가정을 대상으로 관내 각종 공공시설시 요금할일 혜택을 주는 등의 복지 혜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노령화 지수, 노년부양비 2050년 세계 최고

고령화 급진전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05년 9.1%에서 2050년 38.2%로 세계 평균인 16.2%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2005년 1.4%로 세계 평균(1.3%)과 비슷했지만 2050년에는 14.5%로 높아져 선진국 평균 수준인 9.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노령화 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의 비율)는 2050년 492로 세계 평균의 5배에 이르면서 세계 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인구 비율) 역시 2005년 13에서 2050년 72로 상승해 전 세계 평균의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최저인 반면 기대수명 등은 높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2050년에는 노령화 지수 및 노년부양비가 세계 최고에 이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노인 수발보험 제도 등 다양한 노인관련 제도 도입과 실버타운 및 고령 친화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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