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비위원회(이하 전장연)가 지난 11일 낮12시부터 서울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중증장애인생존권 쟁취를 위해 ‘생존의 횡단보도 건너기’ 투쟁을 진행한다.

‘생존의 횡단보도 건너기’ 투쟁은 전장연의 생존권 요구가 보장될 때까지 매주 수요일 12시에 광화문 사거리 동아일보 빌딩 앞에 모여 장애인 생존권 요구에 맞는 개인 피켓을 작성해 횡단보도 신호등에 맞춰 사거리를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총 10바퀴를 돈 후 참여자들의 소감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장연이 밝힌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기 위해 필요한 7가지 최소한의 요구는 ▲장애인연금제도 도입 ▲활동보조권 보장 ▲수용시설장애인의 탈시설 권리 보장 ▲장애인 주거권 보장 ▲정신지체․발달장애인 지원법 제정 ▲시설비리 척결과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장애관련 사회복지지출을 OECD 평균인 GDP대비 2.5% 수준으로 확충 등이다.

전장연은 ‘생존의 횡단보도 건너기’ 의 필요성에 대해 “중증장애인은 국가로부터 기본적인 교육과 이동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그리고 지역사회는 두꺼운 단절의 벽이 존재한다”며 “이제는 중증장애인들이 집이나 수용시설에서 사회로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화문사거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심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이며 대한민국의 정부가 가까이 있는 곳, 권력이 있는 곳, 사람이 있는 곳,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속도가 있는 곳에서 두꺼운 단절의 벽을 깨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횡단보도 단절의 상징이다. 건너야 하는 곳인데 단절의 한쪽에서 참여의 한쪽으로 건너는 것”이라며 “건너지 않으면 중증장애인은 계속 단절 속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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