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워' 포스터 ⓒ2007 welfarenews
▲ 영화 '디 워' 포스터 ⓒ2007 welfarenews

‘디 워’가 언론에 등장한 것은 2003년 초,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호평과 혹평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디 워가 개봉했다.

스파이더맨,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포터 시리즈 등 우리나라 관객들 대부분은 할리우드 영화에 극찬을 보냈다. 특히 지난 6월에 개봉한 ‘트랜스포머’에 대한 반응은 굉장했다. 엉성한 이야기구조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특수효과가 그 이유였다.

할리우드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흥행하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나라 영화가 미국 1500개관에서 상영되는 것은 낯설고 창피한 일일까?

‘SF는 우리나라가 만들면 망한다’는 의식을 깨고, 디 워는 대한민국 컴퓨터그래픽(CG)기술의 성장을 보여준다. 비록 수준이 할리우드 영화에 못 미친다 할지라도, 우리나라 고전적 소재인 이무기를 등장시킨 점 등 심형래 감독의 도전정신은 높이 살만하다.

80~90년대 TV를 본 사람이라면 ‘바보흉내를 내라’고 했을 때, 열이면 열 “띠리리~리리리~ 영구 없다!”를 외칠 것이다.
최고의 유행어를 탄생시킨 심형래, 그는 최고의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이유로 영화계에서 냉대 받고 있다. “띠리리~”를 전염병처럼 퍼뜨린 그가 영화를 만들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충무로는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며 그의 영화를 비난하고 있지만, ‘끼리끼리’가 아니면 ‘따’시켜버리는 집단이기주의현상일 뿐이다.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겁니다”는 그의 명언대로 심형래 감독은 디 워를 만들기까지 부단한 노력과 열정을 쏟았다.
1988년 영구 아트무비를 설립, ‘티라노의 발톱’, ‘드라곤 투카’ 등 어린이용 SF영화를 만들었다. 어린이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저급한 영화로 몰락해버렸다.
이어 1999년 ‘용가리’의 흥행실패로 참담함을 맛본 심형래 감독은 굴하지 않고, 디 워를 관객들 앞에 내놓았다.

지식검색사이트에 “트랜스포머와 디 워”같은 제목으로 이 둘을 비교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만일 디 워를 제임스 카메룬이 만들었다면 호평을 받았겠지만, 내가 만들었기에 평가가 반감되어 나타난다”는 심형래 감독의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마어마했을 좌절 속에서도 자신의 굳은 의지를 지켜낸 심형래 감독, 신선한 충격이자 신화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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