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G사업단의 주최로 아이들이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 생명의숲 ⓒ2007 welfarenews
▲ SEG사업단의 주최로 아이들이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 생명의숲 ⓒ2007 welfarenews
장애인과 저소득층 자녀,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1년 넘게 생태체험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시민단체 ‘전북생명의 숲’이 운영하고 있는 SEG(Social Eco-Guide)사업단이다.

이 사업단은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 공모에 선정돼, 작년 3월부터 사회복지 및 유아교육, 숲 해설가 등이 사업단에서 교육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

SEG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생태체험 안내자’라는 뜻의 약자로, SEG사업단은 말 그대로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사업단은 시각팀과 청각팀, 정신지체팀, 노인팀의 4개 팀으로 나뉘어 작년부터 80여 차례 이상 청각 장애 가족과 함께 하는 생태체험, 학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화분심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밖으로 나가기 쉽지 않은 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생태체험의 특징이다. 박성례 팀장은 “작은 생명에 대해 소중히 여기고, 자신이 돌봄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 역시 무언가를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SEG사업단의 생태체험 활동은 장애인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들의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사업단의 활동가들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체험활동을 다녀올 때마다 변화해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한 사업단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충북 금산의 한 특수학교와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그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

박 팀장은 “2년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각각의 장애 유형별 진행 매뉴얼을 작성할 것”이라며 “이러한 활동이 조직적으로 전국으로 퍼져,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관심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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