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건강수명 추이
,자료제공/ 세게보건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7 welfarenews
▲ 우리 국민의 건강수명 추이 ,자료제공/ 세게보건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7 welfarenews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이제 현실이 된지 오래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길어졌고, 운동과 식생활로, 체력뿐 아니라 외모까지 젊어진 노노족(No老족, 잘 늙지 않는 세대)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6,70대를 ‘할머니, 할아버지’로 부르는 일은 옛말이 되고 있다. 요즘 노인들은 1000m 이상 높은 산에 거뜬히 오르고, 축구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즐긴다. 몸매와 얼굴까지 젊어져 외모로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서울 성동구 노인축구단의 경우 단원 30명 중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이 70세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50분을 쉼 없이 뛰어다닌다. 이 축구단의 홍종학(75) 단장은 “우리 단원들은 몸이 건강할 뿐만 아니라 각자가 맡고 있는 일도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만안구 노인복지회관 소속의 댄스스포츠 동아리 ‘댄스사랑’ 역시 70의 노인들로 구성됐다. 댄스사랑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동아리다. 또한 각종 지역축제와 위문 공연 등 외부공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복지회관 직원 권혜란(36)씨는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라틴댄스를 쉬지 않고 추는 모습에 놀랄 때가 많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70세 노인의 기대수명(사망할 때까지 남은 예상기간)은 1997년 12.28년에서 2005년 14.39년으로 늘어났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2000년 62.3세이던 우리 국민의 평균 건강수명 역시 2005년 68.6세로 높아졌다.
이렇듯 건강한 노노족이 늘어남에 따라 몇 년 후면 우리나라는 ‘평균수명 80대, 건강수명 70대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최근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인들이 늘어나 90대 노인이 혼자 병원에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며 “이런 광경은 과거에는 전혀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젊음을 가진 노노족은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시니어 클럽’을 주관해 노인들을 위해 지속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자립적 사업체의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시니어 클럽은 전통찻집과 지하철 택배, 케어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국적으로 34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는 종로, 도봉, 관악, 강남의 4곳에 있다. 서울시 또한 간병인, 공원관리, 매표원 등 꾸준하게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일자리 사업에 아직 어려움이 많다.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고 지원액이 부족해 보험혜택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노노족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당장의 일자리를 늘리기 보다는 지속적이고 꼼꼼한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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