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유치원 벽화봉사를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어르신들이 유치원 벽화봉사를 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아파트 건설현장의 외벽, 보기 흉한 담벼락... 아무리 허름하고 지저분한 곳이라도 찾아가 멋진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노인봉사단이 있다. 바로 송파문화원의 노인벽화 봉사단(이하 봉사단)이다.

이 봉사단의 활동은 한국문화원연합회 땡땡땡 실버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노인들의 잠재적 재능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봉사 하고자 노인들에게 미술 교육을 하고 있다. 많은 분야 중 벽화그리기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노인들의 예술적 재능으로 도시의 삭막한 분위기를 좀 더 친근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서다.

20여 명의 노인회원은 교육이 있는 날이면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문화원을 찾는다. 함께 어울리면서 배우는 벽화그림 교육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노인들의 일상에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자체적인 정기모임을 가지고 미술 전시회 등을 관람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송파문화원 주임 김진선씨는 “뭔가를 하고자하는 의욕이 넘치신다”며 “동양화와 서양화 같은 어려운 분야인데도 배울수록 그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현재까지 건설현장 차음벽과 유치원, 경로당 등 약 7곳의 벽화봉사를 마쳤다. 임영애(63) 할머니는 “그림이 좋아 관심을 갖고 시작했다”며 “봉사를 다니며 더 활동적이 됐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58) 어르신 역시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며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한층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노인들의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벽화봉사를 나서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 새롭게 시작한 교육이 페이스페인팅이다. 벽화처럼 그림을 통해 다른 이에게 봉사할 수 있고, 언제 어디에서는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추가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벽화와 페이스페인팅 봉사는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그렇기에 봉사단은 이 두 가지를 겸해 더 활발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벽화를 통해 아름다움을 전하는 어르신들. 이들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곳의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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