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해설방송화면 ⓒ2007 welfarenews
▲ 수능해설방송화면 ⓒ2007 welfarenews
‘EBS 수능 화면해설 방송물’이 수능시험을 앞둔 전국의 시각장애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EBS 수능 화면해설 방송물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가 제작, 공급하는 것으로 전국 13개 시각장애 특수학교 및 재활기관, 학습지원 센터 등에 서비스 되고 있다. 또 국립특수교육원에도 기증돼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을 돕고 있다. 이 방송물은 EBS에서 방송된 수능 강의를 방송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각장애인의 특성에 맞게 별도로 제작해 동영상과 음향 파일 형식으로 웹서비스 되고 있다.

제작과목은 사회탐구영역 중 ‘한국 근․현대사’, ‘국사’, ‘사회․문화’ 등 3개 과목으로, 서울 소재 시각장애특수학교 등에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시각장애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선정했다. 이들 3개 과목에 대해 각각 1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기본개념 정리’, 7월 중순부터 9월까지는 ‘유형별 문제풀이’, 10월부터 11월까지는 ‘실전 문제풀이’를 제작, 보급한다.

한시련 김두현 기획팀장은 “1995년 특수교육대상자 특별 전형 이후 시각장애학생 100여 명이 매년 대학수능에 응시하고 있으나 이들이 접할 수 있는 학습보조매체는 EBS 방송교재를 점자로 제작, 보급한 것밖에 없었다”며 “충분한 화면해설 방송물 제작과 보급은 시각장애학생의 교육환경 개선과 대학진학률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맹학교 3학년생인 김성환씨(가명, 24)는 “그동안 EBS 강의를 들어도 도표나 전문 용어 같은 것은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었는데, 화면해설 방송을 들으니 마치 문제를 눈으로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한시련 미디어접근센터 황덕경 팀장은 “수능 화면해설 방송은 해설의 분량과 재생되는 수능 방송의 분량 사이에 시간 차이가 발생해 추가적인 영상편집이 꼭 있어야 된다”며 “연말에는 시각장애학생과 전국 맹학교 진학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워크숍과 만족도를 조사해 제작 기법 등을 더욱 향상시키고 과목 범위도 점차 늘여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EBS 화면해설 방송물은 시각장애인 대상 인터넷 도서관인 ‘소리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 인증 과정을 거쳐 서비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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