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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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소스는 100% 야채로 만들어요. 그러니 종합비타민이지." 경기도 성남과 서울 대치동에 있는 '할아버지 돈가스'는 강예수(82) 할아버지의 돈가스 사랑으로 정평이 나있다.

강 할아버지만의 돈가스 개발은 1993년 일본에서 돈가스를 맛본 후 시작됐다. 그 곳의 소스 맛을 본 후 맛을 잊을 수 없었고, 우리나라에 돌아와 천연재료를 사용한 건강소스를 만들었다.

천연 돈가스 소스를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끈기와 용기로 마침내 원하던 맛을 찾았고, 보건연구원에서 인공색소나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는 증명을 받았다. 강 할아버지는 이렇게 개발한 소스로 지금까지 손님들을 위해 정직하고 건강한 음식을 준비해왔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일본인 집에서 양자로 자란 그는 스무 살이 될 때까지 한국어를 몰랐다. 해방 후 한국에 온 뒤, 10년 동안 막노동과 리어카 장사 등을 하며 힘들게 보냈다. 그 후 부산 미군부대 식당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8년 만에 지배인이 됐다. 그리고 총지배인으로부터 요리교육을 배우며 장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햄버거 장사부터 지금의 돈가스장사를 하기까지 요리에 대한 많은 연구와 실험과정이 있었다. 강 할아버지는 "음식은 손님 몸속에 들어가는 것이니까 직접,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냉동등심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직접 소스를 만드는 것은 내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강 할아버지는 손님들이 먹은 돈가스 접시로 반응을 확인한다. "싹싹 비워져 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돈가스에 대한 애착이 느껴졌다.

강 할아버지에게는 남다른 것이 한 가지 있다. 47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흰색 위생복과 위생 모자를 착용하고 일한다는 점이다. 그는 "청결한 위생 상태에서 제대로 된 맛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든 둘의 나이에도 밝은 웃음과 활력을 잃지 않는 강 할아버지는 일에서 힘을 얻는다. 체력이 되는 한 계속 일하겠다는 강 할아버지의 건강 돈가스를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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