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파티쉐!
내 이름은 파티쉐!
  • 이은실
  • 승인 2007.09.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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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김민수(지적장애)씨 ⓒ2007 welfarenews
▲ 대상을 수상한 김민수(지적장애)씨 ⓒ2007 welfarenews

“대한민국 제과명장상의 주인공은 ‘숲 속의 잔치’를 만들어낸 김민수, 함돈태.”
김씨와 함씨는 이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8일, 안양시수리장애인복지관에서 제3회 전국제과기능대회가 열렸다. 제과 제빵 훈련을 받고 있는 전국의 지적장애인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2인 1조로 15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를 주최한 전국제과인총연합회 고화원 회장은 “그 동안 훈련한 제과기술을 마음껏 뽐내 장애가 있어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개회식에서 전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그동안 다소 어렵고 생소했던 ‘파티쉐’라는 분야에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열리고 있다.

제과기능대회의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제과기능대회의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07 welfarenews

부대행사로 열린 ‘전국 제과기능장들과 함께 쿠키 만들기’에 동참한 지적장애인들은 참석한 내빈들이 놀랄 정도의 멋진 실력을 보여줬다. 대회를 지켜보던 많은 비장애인들과 전국제과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은 “지금 당장 현장에 투입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탄성을 자아냈다.

공식 경연시간에서도 지적장애인들은 ‘우리는 동물친구’, ‘가을속의 다람쥐’, ‘쿠키의 성’, ‘서울의 숲’등의 주제를 가지고 데코레이션 한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 냈고,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줬다.

대회의 대상인 대한민국 제과명장상을 받은 안양시수리장애인복지관(김민수, 함돈태)팀은 그림과도 같은 작품을 만들어 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씨는 “내가 만든 작품을 보고 좋아하며 칭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뿌듯하가”며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빨리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적장애인들도 당당히 직업을 가지고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