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권 및 장애체험교육 ⓒ2007 welfarenews
▲ 장애인권 및 장애체험교육 ⓒ2007 welfarenews

인천의 서흥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안대를 착용하고 케인을 사용해 친구의 안내를 받으면 걷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은 평소 뛰어놀던 때와는 달리,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신중과 조심성을 보였다.

이렇게 인천지역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장애 인권교육 및 장애체험이 실시되고 있다.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교육을 실천하고 있었다.

한상현 연구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비장애 어린이에게 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별한 존재가 아닌 동등한 친구라는 개념을 인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함께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기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권 및 장애체험교육 ⓒ2007 welfarenews
▲ 장애인권 및 장애체험교육 ⓒ2007 welfarenews

어린이들은 3시간에 걸쳐 장애인권 및 장애유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장애 발생원인과 장애인을 대하는 예절 등의 기본교육을 받았다. 또 휠체어와 목발, 그리고 시각장애 체험을 통해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장애인의 불편함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휠체어를 직접 타고 경사로를 오르는 체험이나, 금세 싫증날 수 있을 것 같은 목발 체험에도 어린이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진지한 표정으로 참여했다.

이재찬(11, 서흥초)학생은 “잠깐 동안 안대를 하고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는 것인데도 답답하고 어려웠다”며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장애인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먼저 다가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유라(11,서흥초)학생은 “몸이 불편해 목발을 짚고 항상 다녀야 하는 장애인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장애를 모두 없애버리는 약이 개발돼 또래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놀고 싶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연구소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원활한 통합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순회하며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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