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만명 가운데 파킨슨병 환자가 2,000~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정해관 교수팀은 지난 6~7월 강릉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유병률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 소재하는 요양기관 입소 환자를 포함해 거주 노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파킨슨병 유병률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팀은 강릉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10%에 해당하는 2,238명을 표본 추출하고 조사지역 내 노인요양병원 환자 84명을 방문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노인인구 10만명당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60~2,99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요양기관 환자를 제외할 경우 지역사회 유병률은 10만명당 1,522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10만명당 807명, 여자 2,020명으로 여자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

이는 지난 2003년 안산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파악된 1,474명보다 높은 것으로, 파킨슨병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 생기는 비교적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근육이 뻣뻣해지고 신체의 일부가 떨리며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파킨슨병을 늦추기 위해서는 매일 하루 1시간 정도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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