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산하기관과 지자체, 일반기업 등이 노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뛰어들면서 거리와 공원으로 내몰린 노인들의 재취업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잔디깎기, 환경미화, 아파트택배, 공원관리 등 노인 취업 분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부터 실버택배 일을 시작한 김제동(65)할아버지는 “일하니까 살맛납니다”며 즐거워하며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일을 하며 활기를 되찾은 김씨는 거동이 불편할 때 까지 일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한편 포항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로 활동 중이다. 다음 해부터 65세 이상 지역 노인들에게 평생일자리 2,0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항시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일자리 사업 1,000개와 시 산하기관에서 500개, 포항시 노인 일자리 창출 지원센터, 취업지원센터, 지역의 시니어클럽 등을 통해 500개를 확보해 취업 희망 노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관계자는 “2008년도 지자체 예산 10억 원을 포함해 국비 22억 원을 확보해 노인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SK C&C는 시내 퀵서비스를 지하철 퀵서비스로 전환해 노인이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오토바이보다 배송시간이 짧아졌고 배송료 또한 3분의 2로 줄었다.

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단체와 기업들이 참여 하고 있다. 하지만 생계형일자리가 아닌, 소득보충형 일자리가 대부분인 실정에 대한 개선방안의 모색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주희영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