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들. ⓒ2008 welfarenews
▲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들. ⓒ2008 welfarenews

한국의 시각장애인들이 세계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메라피크(6,476m) 등정에 나선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지난 21일 발대식을 갖고, 등정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들을 격려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등정으로 한국 시각장애인들의 도전 의식을 다시 한 번 널리 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장애인 불편할 뿐 포기해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한국시각장애인선교회 신인식 회장도 발대식에 참석해 “이번 등반의 슬로건은 ‘도전! 극복! 희망!’이다. 아름다운 도전으로 장애를 극복해서 장애인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다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등정에는 홍종태 등반대장을 비롯한 시각장애인 4명과 안내자 2명 등 총 9명이 참여하며, 히말라야 메라피크 등반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3일간의 대장정에 오르게 된다.

이번 등반에 참여하게 된 이유성(44.시각장애1급)씨는 “처음에는 내가 히말라야를 가게 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저산소.저기압 훈련을 시작했고, 오늘 이렇게 발대식까지 하고나니 이제야 떨리고 긴장이 된다”며 “꼭 해내서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무슨 일에서든지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21살이 된 이나영(시각장애1급) 학생도 “두려움은 없다. 기대되는 마음이 클 뿐”이라며 “이번 등반을 계기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500만 장애인들도 각자의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 시각장애인들의 위상을 세계에 떨침으로써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한 몫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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