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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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전문 인터넷신문 ‘희망뉴스’의 발행인 이경헌(31, 뇌병변 3급·사진)씨.

지난해 7월 1일 창간한 희망뉴스는 노인복지정책·건강·관련행사 등과 관련해 10여개 인터넷신문과 기사공유를 하고 있다.

이씨는 노인들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를 기대하고자 희망뉴스를 발행했다.
지난 2006년 말부터 노인일자리 창출전문기관 창립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그는 ‘희망드림’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활동하면서부터 노인일자리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사회에서 어르신들을 무조건 늙었다는 이유로 무시하기 일쑤인데, 어르신들에게는 분명히 젊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지혜가 있고 삶의 경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일자리가 확대된다면, 그것은 단순히 어르신들의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죠. 사회적으로도 큰 이득이 있어요.”

이씨는 노인복지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를 위한 일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한국장애인의상연구소에서 장애인 패션쇼를 기획했으며, 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에서 ‘2002년 월드컵 장애청소년 초청행사’를 총괄 기획했다.

또한 이씨는 자신의 기자생활 및 여러 가지 경험을 살려, 사회복지현장을 담은 책 ‘사회복지사를 위한 홍보ABC’를 펴냈다.

그는 태어난 직후 의료사고로 뇌성마비 장애인이 됐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당시 의료사고와 관련해서 병원을 상대로 소송한다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일이었어요. 병원측이 항상 강자 쪽이었거든요. 그래서 소송도 보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좋은 집안에서 자라서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사회적으로 큰 차별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그는 초등학교는 재활학교에 다녔고, 중학교부터는 일반학교 일반학급에서 공부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또래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지만, 1년이 지나자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 중 하나가 “경헌이 괴롭히면 혼난다!”며 으름장을 놓을 정도로 아이들의 인식이 바뀌어 있었다.

이씨의 주변 친구들 역시 집안 환경이 좋은 편이라,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 받는다거나 경제적으로 부족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놓치기 때문에, 좋은 조건 속에서도 발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으로서 제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개척된 삶을 살자는 겁니다. 주변 환경이 나쁜 것보다 좋은 게 당연히 더 살기 편하죠. 하지만 본인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물질적인 것도 아무 소용없어요. 자신의 가치와 위상은 물질적인 것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잖아요. 항상 자기를 위한 개척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이씨는 자신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애인 관련 재단 설립을 위해 현재 열심히 힘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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