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부족한데 활동보조인들과 장애인이 동시에 방문함에 따라 인산인해를 이뤄 센터에서는 어느 일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2008 welfarenews
▲ 공간은 부족한데 활동보조인들과 장애인이 동시에 방문함에 따라 인산인해를 이뤄 센터에서는 어느 일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2008 welfarenews

강남구 장애인복지서비스 사각지대의 복지활성화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강남구 논현동, 압구정, 삼성동 일대에는 실제적으로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시설의 공간도 협소해 프로그램을 도저히 제공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한 예로, 논현동에 위치한 굿잡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센터)도 장애인의 보다 나은 자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좁은 사무실에서 매월 250여명이 넘는 이용자 및 활동보조인의 상담을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강남구의 예산 규모는 약 3,957억 5,400만원으로 서울특별시 자치구 중 가장 많고, 재정자립도 또한 2위로 매우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확보하고 있다. 사회보장비 규모에 있어서도 자치구 중 4번째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전체 세출예산에서 사회보장비가 차지하는 부분은 18.8%. 이는 사회복지에 대한 예산투입이 전체 총량으로는 크지만 세출에 대비했을 때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매우 적은 투입이라고 할 수 있다.

센터 김재익 소장은 이에 대해 “결국 최고의 복지강남을 지향하는 방향과 모순되는 것으로, 세출대비 사회보장비 예산의 대폭적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지자체 복지수준 평가에서 계속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제공되는 복지서비스 역시 지역주민의 복지욕구를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은 실정. 이에 강남 지역 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부모회는 강남구를 상대로 장애인복지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소장은 “우리의 요구안은 현재 강남의 복지편중에 대한 문제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구 전역에 걸쳐 장애인복지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같은 요구안에 대해 강남구는 지난 10일, 한 달 내로 장애인을 위한 임시공간을 마련할 것과 동폐합을 통한 장애인복지타운의 건립을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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