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사업권 쟁취를 위한 자리에는 시각장애자녀를 둔 부모들도 대거 참석해 시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2008 welfarenews
▲ 안마사업권 쟁취를 위한 자리에는 시각장애자녀를 둔 부모들도 대거 참석해 시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2008 welfarenews

스포츠마사지사들이 제기한 의료법 개정안 위헌 소청에 대해 시각장애인들이 전국적으로 합헌판결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2개 맹학교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투쟁에 동참하고 나섰다. 전국시각장애인부모회는 ‘시각장애인 안마업권 수호를 위한 촉구대회’를 열고 합헌판결을 기원했다.
전국의 시각장애학생들도 수업을 거부하고 투쟁에 참여, 이에 대해 대한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은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간에 이곳에서 투쟁하게끔 만든 사실에 선배로서 매우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이어 “학생들의 염원과 함성을 가슴에 담고 목숨을 다해 안마업을 지켜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맹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황영애씨는 이 자리에서 “누가 내 아이에서 안마사라는 직업을 안겨주고 싶겠는가.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야겠기에 감수해야 할 부분인 것”이라며 “안마마저 시각장애인에게서 빼앗아간다면 내 아이의 장래는 누가 책임을 지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촉구대회에 모인 시각장애학생들도 “희망과 미래가 없다면 우리 시각장애인들이 수업을 받을 이유도 없다. 안마사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시각장애학생들은 ‘헌법소원 합원기원’이라고 새겨진 붉은 띠를 두르고, ‘안마업 수호’, ‘시각장애인 생명권 사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안마업이 지켜질 것을 염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정화원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참석해 “어른들이 안마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투쟁했지만 아직 완벽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안마에 대한 정확한 대책을 마련하고 다른 직업까지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 이 외침이 힘이 돼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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