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광주에 교육권에서 소외된 장애인을 상대로 다양한 형태의 야학이 운영되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중순부터 운영돼온 ‘디딤돌 장애인 야학(062-265-8025, club.cyworld.com
/dddschool)’은 지난 3일 광주 북구 오치동의 야학 교실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디딤돌 장애인 야학은 광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동효 집행위원장이 교장을 맡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교사 11명이 장애인 4명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청소년 2명을 지도하고 있다.

야학 내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경사로를 설치해 장애인의 편의를 돕고 있으며, 검정고시 교육사업 및 독서, 컴퓨터, 보치아 등 다양한 자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으로 등·하교를 지원하고, 한마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통해 일상생활 활동보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 남구 주월동의 ‘꿈을 나누는 사람들(062-672-7789, www.kkum.ivy.kr)’은 교사들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야학’이다.

장애인 복지단체인 ‘실로암 사람들’이 지난 1996년부터 운영해왔으며, 교사 10여명이 광주 시내 장애인 당사자의 집을 매주 2~3차례 방문해 1대1 교육을 하고 있다.

꿈을 나누는 사람들은 지난해 11월 실로암 사람들 사무실에 교실을 마련해 인근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컴퓨터 등을 교육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조선대학교 동아리 ‘빛나리 배움터 야학(010-2043-8667, cafe.daum.net/vitnari)’은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소외계층을 위한 야학 동아리로 운영돼오다 2000년대 들어 장애인 야학 동아리로 성격이 바뀌었다.

주로 지적장애인을 중심으로 토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아리 소속 대학생 10여명이 학교 내 동아리방에서 장애인들에게 검정고시 교육을 하고 있다.
빛나리 배움터 야학은 지난해부터 봉고 승합차를 구입해 장애인들의 통학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디딤돌 장애인 야학 김동효 교장은 “어느 야학이 그렇듯이 재정적인 문제가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이 되고 있으며, 저상버스 확대 도입이 오는 2011년까지 이뤄지게 돼 있으나 아직은 장애인의 이동권에 불편함이 많다”고 장애인 야학 운영의 문제점을 꼽았다.

이어 “배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은 많은데 막상 찾아오거나 연락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장애인 야학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배움이 필요하면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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