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상담가를 꿈꾸는 마정자(왼쪽에서 3번째)씨 ⓒ2008 welfarenews
▲ 행복한 상담가를 꿈꾸는 마정자(왼쪽에서 3번째)씨 ⓒ2008 welfarenews

HAPPY MAKER(행복을 만드는 사람)는 노인상담가를 말한다. 만 60세 이상의 상담교육과정을 수료한 역량 있는 전문노인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정자씨는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 나선다. 현재 마씨는 건강과 심리, 가족, 경제 등 다양한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노인과 노인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가 1급, 웃음 레크레이션 1급을 소지하고 있는 마씨는 2008년 2월 백석대학교에서 상담과 신학 복수전공을 해서 졸업했고 사랑의 교회 자원봉사교육 등을 수료했다.

마씨는 어르신들과 결연을 맺는 것으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전화통화로 시작해 어르신의 말벗 친구가 됐고 이후에는 직접 어르신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다녔다. 마씨는 “처음 방문했을 때 산에 위치한 집이여서 집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인적도 드문 낯선 곳이라 무섭고 두려웠다”고 처음 봉사활동의 설렘과 긴장을 토로했다.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다. 사람들이 쌓인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면 나한테 마음을 열게 되고 나를 가족처럼 생각한다”며 자신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9남매의 막내로 결혼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결혼식에 같이 있지 못한 것이 많이 가슴 아프다. 철들고 나서 어머니의 빈자리가 느껴지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갈 무렵 어르신 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마씨는 평소 어르신들을 보면 어머니 같고 아버지 같아서 다가서고 싶고 잘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자식의 입장에서 받아드리고 어르신들의 자식이 돼 준다고 했다.

마씨는 어렸을 때 가정형편상 공부를 하지 못했다. “다 가진 사람들은 못 가진 사람들의 어려움을 모른다. 가정이 어려워 공부를 못할 때 친구들이 학교 가는 것을 보고 많이 부러웠다”며 “언젠가 학사모를 꼭 쓰겠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정했다. 막내 아들이 수능을 보자마자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지금까지 공부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마씨는 요즘 사진을 배우는 재미에 빠져있다며 그동안 3명의 아이들 도시락을 싸는 일에 해방돼 좋다고 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자유로워진다며 엄마로서의 역할을 떠나 나 자신을 찾는 일에 매진중이라고 했다. 또 다음달부터 대학원에 원서를 쓰고 기독교 상담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번 유명 연예인이 자살하는 것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며 자살예방에도 나서도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