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경교실
▲ 어린이 환경교실 "거북이 할머니" 봉사중인 유호근 할머니 ⓒ2008 welfarenews

말수가 느려 ‘거북이할머니’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유호근씨(여·68)

유씨가 활동 중인 강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활동,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환경지킴이 등을 통해 다방면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유씨가 타 노인에게 모범이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유씨는 젊은 시절 새침한 새댁, 말 수 없는 아줌마였다. 하지만 그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밝고 건강한 노인으로 변화하게 됐으며, 2007년 시작된 ‘환경지킴이’ 활동은 친근한 옆집 할머니로, 환경과 자연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선생님으로 살게 해줬다.

강동구의 자연환경을 아끼고 지켜가는 환경지킴이 GSC(Green Silver Cop)봉사단은 주변 습지나 숲을 찾아가 체험하고 탐사, 환경정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어린이 환경교실 지도를 함께하고 있다. 유씨는 ‘지역사회 환경지킴이’ 라는 작은 출발로 아이들에게 나무와 풀, 곤충에 대해 가르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이 가족해체와 핵가족화가 만연한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통합을 이해시키는 데 작은 실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2003년 활동을 시작해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한 신체와 강한 정신력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변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시작을 하기 전에는 이웃에서 하는 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유씨는 “봉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같이 어울려 함께 즐겼던 것”이라며 부끄러운 웃음을 보였다.

유씨는 좀 더 확실하게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교육에 참여해 가정봉사원양성교육, 자원봉사자전문교육, 지역사회 변화를 유도하는 노인자원봉사 리더 교육을 수료했다.

이를 토대로 재가노인대상 가정봉사원과 치매노인 대상 목욕 및 수발봉사, 이·미용 서비스 경로식당 봉사활동 등 셀 수 없이 많은 봉사를 실천하며 한마음 행사를 통해 한달에 한 번 어르신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봉사를 한다는 것은 내가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이라고 말하는 유씨.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취미생활을 하기가 벅차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는 그는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는 현재가 가장 건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주변에서 ‘내가 무슨 봉사야’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유씨는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는 한 봉사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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