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사의 경력을 살려 저소득 어린이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조성래(64)씨.

조씨는 수학선생님이었다. 교사직을 정년퇴임 한 뒤 현재는 SOS어린이마을과 인근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방과 후 교육을 돕고 있다.

특히 SOS어린이마을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세대를 구성해 가족을 이뤄주는 전국적인 보육시설로, 조씨는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복지관 봉사자들이 함께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영어, 일어, 바둑, 장기 등 다양한 활동을 가르치고 있다.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했던 것을 시작으로,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자는 취지에서 지금 하고 있는 봉사를 시작했다.

이런 봉사를 하는 데는 조씨 가족의 건강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씨에게는 장애를 가진 자녀가 있다. 근육장애인 조씨의 자녀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립에 노력을 다했고 회사에 출퇴근도 할 정도로 열심히 생활했다고 한다. 하지만 몇년전 뇌경색으로 기억상실증을 앓게 되면서 지금은 요양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힘든 시간 속에서도 조씨는 맡은 바 봉사에 책임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내 가정이 어려워 힘들 때도 있었지만, 봉사를 그만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는 굳은 다짐을 보였다. 그는 가정 내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기에 당사자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오랜 기간 장애이동차량 봉사도 진행했었다고 한다.

또한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장애인에 대한 봉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작은 실천만 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전념하고 있는 교육 봉사에 대해서는 “가정형편이 어렵다 보니 행동이 과격한 아이들이 있어 사실 힘이 든다. 하지만 그럴수록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봉사자들이 생겨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에는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지치고 힘들더라도 쉬지 않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조씨는 지금 여러 분야에 대한 계획이 있는데, 그중 요양시설에서 레크레이션을 통해 웃음을 주는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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